서울대‧성대·부산대 등 '의료 AI교육' 도입
국내 주요 대학, 의료융합사업단 설립…과목 개설·지원 추세
2023.07.03 12:24 댓글쓰기



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
국내 주요 대학교와 의과대학이 의료 인공지능(AI) 성장 가능성에 따라 의료 융합사업단을 잇따라 설립하며 관련 교육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의학과 공학적 능력을 함께 갖춘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통해 막대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의료 AI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대구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열린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국내 주요 대학들의 인공지능(AI) 교육사례가 공개됐다. 공개 대학은 서울대‧성균관대‧아주대‧부산대‧한림대다.

서울대학교,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 사업단 설립

서울대병원 이규언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의료 인공지능을 개발 및 활용을 위해 의학과 공학 지식을 동시에 겸비한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운을 뗐다.

현재 서울대사업단은 2022년 7월 교육부와 복지부의 지원을 받고 ‘의료 인공지능(AI) 융합 인재양성사업단’을 설립했다. 

이규언 교수는 “서울대사업단 목표는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 육성이다. 이를 위해 의대, 공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간 교류 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을 이해할 현장실습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미래의학교실 설치

성균관대 의과대학은 ‘미래의학교실’을 설립하고 의료 인공지능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학컴퓨팅 교과수업을 2022년 1학기부터 개설해 의료 AI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등 의대 교육과정에 공학적 요소를 점차 가미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정명진 교수는 “성균관대는 VISION 2030을 통해 모든 교육에 인공지능 융합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는 고등교육 모델의 혁신적 선도사례”라고 말했다. 

특히 의대에 설치된 미래의학교실을 통해 학부-대학원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 인공지능 연관 연구실과 대학원 진학 장려는 물론 유관기관 취업을 통한 의료 AI 산업 경쟁력을 구축한다.

부산대학교,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 양성사업

부산대는 양산캠퍼스의 정보의생명 융합 교육을 토대로 보건 의료분야 인공지능 수요에 대응할 인재 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부산대 융합의학기술원장 최병관 교수는 “의학 계열 학생이 인공지능 및 IT 역량을 습득하고 IT 공학계열 학생이 의학지식 역량을 갖추는 쌍방향 융합 교육을 실현해 학제 간 융합 육 및 연구를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사업단은 학·석사 연계 과정을 도입해 예비 의료인과 공학인이 조기에 인공지능 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도록 지원하고  의‧공학계열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융합 전공’을 도입했다.

사업단 내부에는 교육과정위원회와 학사위원회를 두고 교육과정 관리 및 학사관리를 동시에 수행하고 또 학사위원회가 실질적인 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최 교수는 “병원 임상데이터를 실습 재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의료기술 개발에 참여한다”며 “최종 산학협력 실습 프로젝트에는 병원과 대학원생, 기업체, 공학계열 대학원생들이 협업해 실질적인 인공지능 지식을 갖춘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다학제적 학문 융합 시도 

아주대는 의료 인공지능 전공에 필요한 융합 인재양성을 위해 의과대학,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공과대학, 자연대학, 약학대학 등의 총 24명의 소속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해 융합형 교과과정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교과과정은 학부 마이크로 과정과 대학원 의생명과학과의 의료 인공지능 전공 과정이다. 학부-대학원 연계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 수준의 수학, 통계, 전산, 의과학 등 기초 교과부터 독립적인 연구 역량 및 사업화 능력까지 배양한다. 

아주의대 생리학교실 우현구 교수는 “아주대는 미래의료 문제 해결 및 신산업 창출 역량을 갖춘 의료 인공지능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의과학 기초 인공지능 및 창의적 연구 역량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 현장 중심형 의료 인공지능 인재 양성

'한림대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 사업단'은 미래 신산업을 견인할 현장 중심형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채택했다.

이를 통해 ▲의료 인공지능 분야 창의적 혁신 인재 양성 ▲병원 및 산업계 현장 수요 반영한 의료 인공지능 교육환경 조성 ▲산학연병 네트워크 기반 의료 AI 전문 인력 배출이 목표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의대와 정보과학대학(인공지능융합학부. 소프트웨어학부)과 병원이 융합해 실사용데이터(RWD) 활용, 의료현장 연계 교육, 산학연병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인공지능 융합 AI 전문가 특화과정을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보건의료 및 인공지능 융합 AI 전문가 특화과정을 운영하고, 궁극적으로 미래 신산업을 견인할 현장 중심형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기 기업과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의료 인공지능과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는 개발 현장을 미리 경험시키고 있다”며 “새롭게 참여하는 학생에게도 매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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