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척추 전이 환자…적극적 척추수술 효과
서울성모 김영훈·은평성모병원 박형열 교수, 표적항암제 병합요법 연구
2023.08.01 11:45 댓글쓰기



비소세포폐암이 척추로 전이된 환자 중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는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아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교신저자) 및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제1저자) 교수팀이 ‘비소세포폐암 척추 전이 환자의 척추수술과 방사선 치료 병합요법 중요성’을 연구한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비소세포폐암 척추 전이로 척추 수술과 방사선 치료 병합요법을 시행한 22명을 선정했다. 


이후 환자를 나이, 성별, 기대 수명, 척추 불안정성을 고려한 1:1로 경향 점수 대응을 통해 방사선 단독 치료만 시행한 231명 중 비슷한 조건의 22명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방사선 단독 치료 군에서만 5명의 환자(22.7%)가 병적 골절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 악화가 관찰됐다. 


또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는 보행이 불가능했던 4명의 환자가 보행이 가능케 됐으며, 5명은 신경학적 증상이 개선됐다.


연구에 포함된 44명 환자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 여부와 신체 활동 정도가 생존율과 의미있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평균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했던 환자 군은 21개월이었다. 반면 고식적인 항암제로 치료한 환자 군은 5개월로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은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척추뼈로 전이된다. 


전이암은 보통 4기로 진단되며, 원발암에 대한 폐암 치료와 전이암은 방사선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전이된 척추뼈의 불안정성이 있거나 신경을 압박, 마비를 일으키면 수술이 필요하다. 


김영훈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이 척추로 전이된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가 병적 골절 예방을 통해 장기적으로 신경학적 증상 악화를 예방하고, 직접적인 신경 감압으로 보행과 신경학적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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