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 외과 오성진 교수팀이 최근 몸무게가 200kg에 달하는 초고도비만 환자에서 '복강경하 비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진단 당시 환자 A씨는 20대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및 심한 지방간, 콜레스테롤 혈증이 동반됐으며,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매우 심해 누워서 잠을 잘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수술 후 한 달 만에 몸무게 30kg를 감량했고, 누운 상태로 숙면을 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심한 두통 증세도 사라져 합병증없이 무사히 퇴원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전신마취 하에 위 일부를 절제해 위의 용적을 줄임과 동시에 위(胃) 기저부를 제거하여 이 부분에서 분비되는 그렐린(Ghrelin)이라는 공복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식욕 감퇴, 조기 포만감이 생겨 체중 감소에 더 효과적이다.
오성진 교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만 치료를 위해 수술 전부터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여러 방면의 협진을 통한 체계적인 치료 접근법을 시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 수술 및 마취에 필요한 우수한 의료진과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어 지금까지 수술 및 마취에 따른 합병증은 보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