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소 신일제약 회장, 121만주 홍재현 대표 '증여'
취임 5년만에 20.08% 최대주주 등극···승계작업 마무리 수순
2023.09.14 12:28 댓글쓰기

신일제약 오너 2세가 회사 최대주주에 올랐다. 홍성소 신일제약 회장이 딸인 홍재현 대표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딸인 홍재현 대표로 바뀌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일제약(대표 홍재현)은 회사 최대주주가 홍성소 외 22명에서 홍재현 외 22명으로 변경됐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홍성소 회장은 홍재현 대표에게 보유 주식 121만주를 증여했다. 주식 증여 전(前) 199만 9650주(16.68%)를 보유했지만 증여 후 보유 주식은 56만 9650주(4.75%)로 줄었다.


홍재현 대표는 주식을 증여 받으면서 기존 119만6364주(9.98%)에서 240만6364주(20.08%)로 늘었다. 홍 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신일제약 지분 총 32.67%를 보유하게 됐다.


홍성소 회장은 홍재현 대표 외에도 약 22만주를 정미근, 홍석윤 등 특수관계인과 특수관계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소 회장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승계 작업 일환으로 신일제약 주식 19만주를 딸 홍재현, 홍청희, 홍자윤 씨 등에게 증여했다.


2017년에 특수관계인 홍석윤, 차연우, 차시은, 장준희, 장한나씨 등에게 2만7000주, 2019년 딸 홍영림씨 등에게 1만3000주, 2021년 13만5000주를 딸 홍청희씨 등에게 네차례에 걸쳐 증여했다.


홍 대표는 수년간 지분을 소량씩 장내 매수해 왔다. 고령인 홍 회장 자리를 이어 신일제약 경영을 맡아 왔는데 대표 취임 5년만에 회장의 대규모 지분 증여로 승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1938년생인 홍 회장은 그동안 신일제약 경영에 관여해 왔으나, 지난 2019년 홍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후 실질적인 경영은 홍 대표가 도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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