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관련 진료비 및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 증가가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코로나 관련 진료비 증가 대부분은 방역과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신속항원검사·PCR 검사비, 격리·재택치료비, 통합격리 관리료 지원 등이 차지했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 대비 8조9266(9.5%↑)억원 증가한 102조4277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요양기관에서 건보환자 진료에 소요된 비용으로, 요양기관 청구 진료비 중 심사결정된 비용이다. 이는 공단부담금과 본인부담금을 합한 금액으로 이뤄진다.
실제 코로나19 진료비는 2021년 1조3033억원에서 5조7206억원으로 4조4173억원(338.9%↑)으로 폭증했다.
같은 이외 진료비는 92조1978억원에서 96조7071억원으로 4조5093억원(4.9%↑)가 증가했다.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세…종합병원 1위
건강보험 급여비는 76조7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급여율은 74.9%로 나타났다.
2022년 요양기관 종별 급여비는 종합병원급이 26조3310억원으로 전체 급여비의 34.3%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요양기관 종별 전년 대비 증감률은 의원급 18.2% > 약국 11.7% > 병원급 5.6% > 종합병원급 3.0% 순으로 증가했으나 보건기관 등은 1.8% 감소했다.
의원(의과) 급여비는 2021년 14조801억원에서 2022년 17조4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3조3877억원) 늘었다.
65세 1인 당 월평균 진료비 2.6배
65세 이상 진료비의 상승세와 더불어 높은 월평균 진료비도 관측됐다.
2022년 65세 이상 진료비(공단부담금+본인부담금)는 44조1187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3.1%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65세 이상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2만9585원으로 전체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 16만6073원의 약 2.6배에 달했다.
1인당 월평균 입내원 일수는 1.72일로 전년 대비 0.17일 증가했고, 65세 미만은 1.31일, 65세 이상은 3.75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 원인은 코로나 및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가 늘어난 결과"라며 "신속항원검사나 재택치료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