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이 베트남 현지에 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30일 병원에 따르면 해당 현지 병원명은 ‘코리아온병원’으로, 지난 2019년부터 동남아 의료관광 활성화와 지진 등 자연재난 긴급의료지원 목적으로 설립을 추진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제동이 걸렸으나 다시 오는 2025년까지 인구밀집 도시인 푸쑤언에 준공하기로 했다. 예상되는 소요 사업비는 50억원으로 의료용 부지 700평에 지상 5층 규모로 세워진다.
내과·산부인과·소아과 등 외래진료실을 구축하고 식수로 인해 신장병 환자가 많은 베트남 국민들을 위한 인공신장실도 운영한다.
베트남 국민은 물론 우리 교민, 상사주재원, 외교관 가족들을 진료하며, 특히 생계가 곤란한 베트남 국민들과 우리나라 주재원 가족들에게 진료비 할인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김동헌 온종합병원장은 “나베현은 베트남 최대도시 호치민시와는 불과 30~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코리아온병원이 향후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전초기지 역할이 가능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베트남의 중증질환자들을 우리나라로 적극 유치하기 위해 부산 온종합병원과 현지 코리아온병원 간 원격진료 시스템도 구축한다.
암 등 중환자들을 부산 등 우리나라 대형 의료기관에서 입원 수술하고, 수술 후 돌봄 서비스는 코리아온병원이나 온종합병원과 진료 협약을 맺은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은 “코리아온병원이 설립되면, 이곳을 통해 현지 의료진들을 한국으로 초빙해 일정 기간 의학연수를 시킴으로써 베트남 의학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병원그룹 정근 원장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 박명순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은 11월에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나베현 푸쑤언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