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중재술 후 2차 예방에 ‘콜히친’ 효과
분당차병원 이승률 교수, 이중 항혈소판 치료시 아스피린 대체 가능성 입증
2023.11.09 10:35 댓글쓰기

관상동맥 중재술 후 2차 예방을 위한 이중 항혈소판 치료에서 아스피린을 콜히친으로 대체한 새 치료법이 제시됐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이승률 교수[사진]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중재술을 받은 환자에서 ‘저용량 콜히친 병합 단일 항혈소판제 치료법’이 기존 치료보다 효과적이라고 9일 밝혔다. 


관상동맥 중재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치료법으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관상동맥 중재술 시 주로 사용되는 스텐트는 삽입 후 반드시 이중 항혈소판 치료가 이어져야 하는데, 이와 관련된 부작용이 종종 발생된다.


이승률 교수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중재술을 받은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중재술 다음날 아스피린을 중단하고 저용량 콜히친 병합 단일 항혈소판제 치료를 시작했다. 


그 결과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고민감도C-반응성 단백질(hs-CRP) 수치는 관상동맥 중재술 후 24시간에 6.1mg/L에서, 1개월에 0.6mg/L로 감소했다.


혈소판 반응성 수치인 PRU(Platelet Reactivity Unit, 혈소판 응집도)는 27±42PRU로, 고활동성 혈소판 반응의 빈도는 0.5%였다. 


또 중재술 후 3개월째 스텐트 혈전증은 2명(1.0%)에서 발생해, 콜히친 병합 단일 항혈소판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승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중재술 후 기존의 이중 항혈소판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선행 연구로 아스피린을 콜히친으로 대체하는 치료의 타당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속 연구를 통해 급성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의 중재술 후 2차 예방에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JACC) 심혈관중재’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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