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오전 11시 예정됐던 정부의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가 돌연 연기됐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반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포함한 사교육 시장에 미칠 파장 등을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 발표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하기로 했던 ‘전국 의과대학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잠정 연기했다. 발표 시점은 이번주 이내다.
이는 40개 대학의 2030년까지 의대 증원 수요를 확인하고 정리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지난달 19일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유력하게 전해졌으나 실제 발표에선 “의대를 증원한다”는 방향성만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지복지부와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에 최근 공문을 발송, 9일까지 증원을 희망하는 입학정원 규모를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의과대학을 대상 학생 수용 역량과 증원 수요 조사 결과 다수 대학은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입학정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대와 입학정원 50명 이하 의대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사립대에서도 적극적으로 증원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증원 수요는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가 이뤄지는 대로 증원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2가 대학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늘리려면 내년 4월까지는 정원을 확정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정 시점에 대해 “시점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주 내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