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료포럼 "의협, 독립적 비대委 재구성"
서울시醫·경기도醫 이어 최대집 前 의협회장 임명 비판
2023.11.30 14:22 댓글쓰기




지난 26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확대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에서 이필수 의협 회장(앞줄 맨 오른쪽), 최대집 전 의협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29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 가운데, 비대위 인선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의료포럼(대표 주수호)는 30일 성명을 내고 “잘못된 의협 집행부 산하의 비대위를 해산시키고 전체 의사를 아우르는 독립적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의료포럼은 이번 비대위 인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의료포럼은 “최대집 전(前) 의협 회장이 투쟁위원장을 맡고, 현(現) 회장 측근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임명된 것은 올바른 조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 전 회장의 정치 성향을 꼬집었다.


미래의료포럼은 “최 전 회장은 최근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을 하고 있고 며칠 후에는 정권퇴진 대회에 참석해 주요 발언을 할 예정이다. 그가 전면에 나서면 국민들은 순수한 투쟁이 아니라, 정권퇴진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인 대정부투쟁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2020년 9·4 졸속 합의로 수많은 의사들에 큰 고통과 패배감을 안긴 장본인이자, 후쿠시마 처리수와 관련해 과학을 믿지 않는 선동꾼들의 논리에 동조해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또 미래의료포럼은 이필수 의협 회장의 측근이 주요보직을 맡은 것에 대해 “사실상 현 집행부가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 의대정원 확대 사태를 이르게 한 책임을 져야 할 이 회장과 집행부가 비대위로 이름만 바꿔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구성한 집행부 산하의 비대위를 해산하고 의협 집행부도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전날인 29일 서울시의사회와 경기도의사회도 최 전 회장을 비롯한 비대위 인선을 문제삼으며 비대위 재구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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