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유행에 대비, 한·일·중 동북아 3국 감염병 관리기관장이 모여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제17차 한·일·중 감염병 예방관리포럼 및 공동심포지엄을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와 질병관리청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 질병관리청,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중국 질병관리본부가 주도하고 있는 감염병 예방관리포럼은 지난 2006년 이후, 공동심포지엄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행사다.
먼저 포럼에는 한국·일본·중국 보건 관계자들이 참석해 3국 ‘팬데믹 대비·대응 및 항생제 내성 관리’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심포지엄은 한·일·중 보건 관계자 외에 몽골 보건부 감염병센터와 국내 예방의학 및 감염학회의 보건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실제 ▲진드기 및 매개체 감염병 예방관리 및 원헬스 기반 감시체계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감염병 현황 및 감시체계 ▲홍역 퇴치 및 결핵을 포함해 국가별 관심주제에 대한 발표 및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기간 중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본 타카지 와키타(Takaji Wakita) 국립감염병연구소장과 양자면담을 갖고 향후 ▲판데믹 대비를 위한 인력 개발 ▲예방접종 현황 및 이상반응 ▲매독 현황 및 관리체계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중국 홍빙 센(Hongbing Shen) 질병관리본부장과는 질병관리청과 중국 질병통제센터간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한다.
2019년에 체결한 양해각서가 2024년 만료 예정에 따라 양 기관장의 만남을 계기로 갱신해 체결키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보건 위험평가 ▲항생제 내성 ▲신·변종 감시 및 실험실 역량강화 ▲예방접종 시행 및 백신 연구·개발을 양기관의 기존 협력분야에 추가한다.
이전까진 ▲감염병 감시, 예방 및 관리 ▲긴급대응·대비 및 보건 안보 ▲만성질환 감시, 예방 및 관리 ▲양측 공통 관심사의 공동혁신 및 연구 프로그램 지원 ▲공중보건 인력훈련 및 역량강화 등에 협력했다.
여기에 다른 국가들과 협력을 통해 전 세계 공중보건 능력 강화 등 새로운 의제에 대해서도 폭넓게 협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감염병에 대한 각국 의견을 나누고 대응 전략을 모색, 3국 감염병 관리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굳건히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일본, 중국 3국과 아시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보건 안보를 강화하는데 한걸음 다가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