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식 원장 '브런치' 기고문 파문…"당장 사퇴"
소청과의사회 비판 성명, "중책 맡고도 의료현장 정확히 파악 못해"
2023.12.08 12:42 댓글쓰기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장의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관련 발언이 연일 논란을 빚는 가운데, 급기야 소청과 의사들이 우 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오늘(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현장의 제대로 된 상황 파악이나 분석조차도 못 하고 중책을 맡은 상태에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의사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크게 잃게 한 우봉식 원장은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우 원장은 지난 4일 발간된 의료정책연구원 계간지 ‘의료정책포럼’ 기고문에 ‘더러 젊은 엄마들이 일찍 소아과 진료를 마치고 아이들을 영유아원에 보낸 후 친구들과 브런치타임을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드는 경우도 있어서 ‘소아과 오픈 때만 런’이지 ‘낮 시간에는 스톱’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이 “폄훼성 주장으로 왜곡된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하는 등 여론의 뭇매가 이어졌다.


또 같은 기고문에 ‘소방대원이 응급환자를 대형병원으로만 보내 ’응급실 뺑뺑이‘가 생긴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지난 7일 소방청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우 원장은 SNS를 통해 소방청에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면서도 ‘브런치’ 발언에 대해서는 “각종 매체에서 여혐을 일으킨다며 자극적으로 기사들을 썼다. 원문을 보고 판단해 달라”며 ‘나라가_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아니고’란 태그를 달아 여러 비판에 수긍하지 않는 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 소청과의사회는 우 원장의 ‘브런치’ 발언을 “망발”이라고 힐난하며 “다분히 아이 키우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꼰대스럽기 이를 데 없는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또래 엄마들을 만나서 수다 떨며 동질감과 정서적 공감을 얻고 같이 밥 먹으며 아이 키우는 데 힘을 얻고 스트레스가 풀린 상태로 퇴근한 남편을 맞이하는 게 잘못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소청과 붕괴 원인으로 낮은 진찰료 및 지속되는 저출산,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 등을 지목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소청과 붕괴로 동네의원이 줄고 상급종합병원조차 소아과 진료를 못 하게 되니 부모들은 그나마 남은 소청과 병의원으로 밤새 아팠던 아이를 둘러업고 뜀박질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치료 연속성이 보장되는 동네소아과 선생님이 낮 시간에 아이를 진찰 후 적절한 처방을 하고 부모가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하는 것이 가장 합당한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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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산 12.10 16:26
    참 답답하다. 말속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들이야 그말속의 고뇌를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말이 이라는 것은 듣는 순간 가슴속에서 느껴지는 것이 전부이다. 되새겨 이해를 촉구하는 것은 감정이 우선인 현대인들에게는 용납되지 않는 일이다. 첨예하고 예민한 문제를 이렇게 가볍게 대처하면 모든 공든 탐은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이고 의료계 전체에 대한 대국민 시각은 부정적인 색갈로 덧칠을 하게된다. 왜 이렇게 신중하지 못할까? 가끔 정치인이 아닌 의사 선생들이 정치인 흉내를 내다가 엎어지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똑바로 앞남보고 부단한 발걸음을 옮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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