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기관 인력구조를 전문의 중심으로 개선에 나선다. 보상체계와 각종 인력제도를 보완, 의사 소진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전공의에 대해선 연속 근무시간을 현실화한다. 수련교과과정을 임상역량 중심으로 개선하고 모든 국립대병원에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를 설치하는 등 수련환경 질을 높이게 된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13일 오전 부산광역시를 방문,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지역 순회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복지부는 ‘언제, 어디서나 공백없는 필수의료 보장’을 목표로 지난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이행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를 중심으로 의료 및 병원계, 의학교육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다.

지난 6일 울산광역시, 7일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 ‘찾아가는 간담회’를 통해 지역·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핵심적인 내용을 순차적으로 설명했다.

이번 부산 간담회에서 복지부는 참석자들에게 전공의 등 의료인력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소개했다.

우선 조규홍 장관은 충분한 임상역량을 갖춘 전문의를 중심으로 병원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인력 구조를 개선 계획을 밝혔다.

우선 각종 보상체계와 각종 인력 제도를 개선, 의사 소진을 방지하는 동시에 좋은 일자리도 확대할 예정이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도입 취지에 맞도록 입원서비스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상을 강화하게 된다.

아울러 병원 전공의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현장 상황을 고려하는 동시에 병원계와 협의, 전공의 연속 근무시간을 현실화해 나갈 예정이다. 일부 수련병원에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게 된다.

전공의가 충분한 임상역량을 갖춘 전문의로 거듭나도록 수련 환경의 질도 다방면에서 높일 계획이다.

수련교과과정을 임상역량 중심으로 개선하고, 현행 인턴제도가 보다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나간다.

전공의를 수련하는 지도전문의 역할을 강화하며, 수련 여건과 관계없이 양질의 교육훈련이 가능하도록 모든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공의 권익보호 전담창구를 신설해 전공의가 안전하게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현장에서 전공의 역할의 중요성을 고려, 전공의 정책을 위한 기반도 지속적으로 다져나갈 계획이다.

주기적으로 전공의 근무상황과 수련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정책 개선을 위한 현장 중심의 객관적인 근거를 축적해 나간다.

전공의 정책 거버넌스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전공의 위원의 참여를 확대해 전공의 관련 정책의 체감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양질의 교육과 수련과정을 거친 의사들이 궁극적으로 지역에 머무르며 필수의료에 기여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검토한다.

현재 부산 지역 부산대학교와 동아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입학생 선발 시부터 해당 지역 출신 여부를 고려하는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신입생 중 80% 이상을 지역 출신으로 선발하고 있어 지역 정착 효과와 관련한 현장 의견도 청취했다.

정부는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지역의 병원에서 충분한 수련을 받고, 지역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규홍 장관은 “지역·필수의료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선 의사인력 확충과 더불어 의사인력이 소진되지 않고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나눠주신 부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토대로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백성주 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