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수미오(성분명 모수네투주맙)’와 ‘컬럼비(성분명 글로피타맙)’ 허가로 림프종 1, 2차 치료에 실패하거나 반복된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 치료 현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3일 두 제품의 국내 허가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룬수미오와 컬럼비의 이중특이항체 기전은 하나의 표적만을 가지는 단일클론항체에 비해 특이적 항원 결합 부위를 추가로 가지고 있는 구조로 이뤄진다.
높은 특이성 및 표적 능력을 갖고 있어 표적 외 독성이 적고, 약물 내성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소포성 림프종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모두 1, 2차 치료에 실패하거나 반복되는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들을 위한 보다 효과적인 3차 치료 옵션에 대한 의료적 수요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CD20xCD3 T세포 관여 이중 특이항체라는 혁신적인 기전을 가진 룬수미오와 컬럼비가 작년 말 허가되면서 국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 성적이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룬수미오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을 위한 최초(first-in-class) CD20xCD3 T세포 관여 이중 특이항체다.
‘기존 치료제가 없는 의약품’에 해당돼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GIFT, 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1호 의약품에 지정됐다.
이어 작년 11월 두 가지 이상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Follicular Lymphoma, FL)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룬수미오는 허가 임상을 통해 완전관해율(CR) 60%(54/90 [95% CI: 49-70]), 전체 반응률(ORR) 80%(72/90 [95% CI: 70-88])을 확인, 기존 치료에 실패한 국내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환자들에게 완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컬럼비는 B세포 림프종 치료를 위한 최초 이중특이항체다. 두 가지 이상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이하 DLBCL)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허가 임상을 통해 완전 관해율(CR) 40%(61/155 [95% CI: 32-48]), 전체 반응률(ORR) 52%(80/155 [95% CI: 44-60])를 확인했다.
기성품으로 출시돼 제조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투여할 수 있고 입원할 필요 없이 통원 치료가 가능해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고 환자 편의성도 높다.
한국로슈 의학부를 총괄하고 있는 메디컬 파트너십 클러스터 이승훈 리드는 “로슈는 미국 FDA가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13개의 혈액질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7개 혈액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로슈 역시 우리나라 혈액암 환자들이 기대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신약의 치료 혜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