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율 최고 JW중외·종근당·휴온스·보령 順
15곳 시총 분석, 한미·유한·한올 '1조 늘어'…영진·신풍 '3000여억 증발'
2024.01.15 05:49 댓글쓰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신약 기술이전과 더불어 임상, 인공지능(AI) 기술 등 성과로 인해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


낙폭을 기록한 업체들의 경우 실적 부진에 따른 하락을 비롯 오너리스크 등 악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14일 데일리메디가 국내 상위 제약사 15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한 해 연초 대비 연말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오른 전통 제약사는 JW중외제약(99%), 종근당(71%), 휴온스(37%)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보령(33%), 한미약품(29%), 유한양행(28%)도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20% 이상 오르며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동아에스티(17%)와 HK이노엔(16%)도 연초 대비 크게 늘었다.


우선 전통 제약사 중 가장 크게 반등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월 2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4080억원에서 당해 12월 28일 8117억원까지 올랐다. 무려 99%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불법 리베이트 관련 과징금 처분 등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기준 실적이 이미 작년 영업익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종근당은 연초 시총 9638억원에서 연말 71% 가량 증가하며 시총 1조 6452억원으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신약 후보물질 수출 성과와 꾸준한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종근당은 신약물질 'CKD-510'을 노바티스에 수출하며 관심을 크게 받았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계약금만 약 1061억원을 수령하고 개발·허가 단계에 따라 1조6241억원을 추가 지급 받는다. 


보령은 우주산업 진출 등으로 관심을 받으며 연초 대비 시총이 2000억원 가량 늘었다.


특히 한미약품은 비만, 간질환 신약 임상 등으로 관심을 받더니 1년 동안 시총이 1조원(29%) 가량 증가했으며 유한양행도 1조 1000억원(28%)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의 경우 폐암 신약 렉라자 1차 치료 허가 및 급여등재로 주목 받았다. 특히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 미국 품목허가 신청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상위 제약사 가운데 1년 동안 시총이 감소한 곳은 대웅제약(-27%), 제일약품(-23%), LG화학(-17%), 대원제약(-15%), 한독(-15%) 등으로 나타났다.


중견제약사 부광·일동·이연·일양약품 큰 폭 하락


중견 제약사들 가운데 시가총액이 1년 새 급락한 곳은 영진약품(-39%), 신풍제약(-34%), 부광약품(-33%), 일동제약(-31%), 이연제약(-22%), 일양약품(-17%), 유유제약(-17%), 신라젠(-10%), 코오롱생명과학(-4%) 순으로 나타났다.


영진약품은 작년 1월 2일 종가기준 시총 6355억원에서 연말 3000억원 가량이 증발하며 3886억원으로 떨어졌다. 2년 연속 이어진 적자상황 등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풍제약은 1조 861억원에서 7163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적자와 더불어 오너일가 횡령 혐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 부광약품도 연속 적자로 시총이 2000억원 가량 증발했다. 


이연제약은 실적 개선이 미미한 상황이 영향을 줬고, 일양약품의 경우 영업적자 상황은 아니지만 주가조작 혐의를 두고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과 코오롱생명과학은 영업적자 상황으로 큰 움직임 없이 시총이 서서히 줄었다.


제이엘케이 '증가율 604%'···한올바이오파마 '1조5000억' 증가 


바이오 기업들 중 시가총액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던 곳에 진원생명과학(-60%), 셀리드(-47%), 네이처셀(-45%), 헬릭스미스(-34%), CJ바이오사이언스(-14%) 등이 포함됐다.


진원생명과학은 시총이 5567억원에서 1년 만에 2228억원으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셀리드는 1143억원→608억원, 네이처셀 9395억원5126억원, 헬릭스미스 3882억원2566억원으로 줄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1716억원에서 1470억원으로 시총이 줄었다. 


반면 가장 크게 시총이 늘었던 바이오 기업들에는 제이엘케이(604%), 한올바이오파마(151%), 알테오젠(151%), 메디톡스(106%), 레고켐바이오(67%), 파마리서치(64%), 지아이이노베이션(19%) 등이 눈길을 끈다.


제이엘케이는 의료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503억원3548억원으로 시총이 7배 뛰었다. 시총 증가율로만 따지면 국내 제약바이오 전체 1위다.


한올바이오파마도 연초 9193억원에서 시총이 무려 2조 3142억원까지 뛰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바토클리맙)’ 임상 성과와 파킨슨병 치료제 ‘HL192’ 임상 1상 진입으로 주목 받았다. 


메디톡스는 아직 남아있는 법적 분쟁이 많지만 각종 여러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8519억원 →1조7589억원, 레고켐바이오는 기술이전 성과로 1조→1조7837억원까지 늘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3월 상장 이후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일본 마루호 기술이전, 면역항암제 GI-101, GI-102의 항암치료제 병용요법 미국 허가 등 지속적인 임상 성과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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