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이 지분 투자에 나섰던 바이오 회사 PKL바이오 파산으로 지분 전량을 청산했다. 수 년째 실적 감소로 파산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지분도 전량 청산하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제약(대표 박상훈)은 바이오 분야 R&D 기획과 컨설팅 전문 기업 PKL바이오에 대한 지분 22% 전량을 처분하고 현재 청산 작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PKL바이오는 의약·바이오 연구개발(R&D), 컨설팅 전문 회사로다. 당초 아이에스디오바이오로 영업해 오다가 2019년 3월 고려제약이 투자키로 결정하면서 사명을 PKL바이오로 변경했다.
고려제약은 2019년 PKL바이오에 3억원을 투자해 지분 12.5%를 확보했다. 같은 해 기술투자를 목적으로 추가 투자해 22.22%까지 지분을 끌어올렸다. 총 투자금은 6억원이다.
지분 출자 당시 PKL바이오 장부가액은 24억원으로, 파산으로 장부가액은 모두 없어지게 됐다. 약 개발, 바이오 연구에 대한 컨설팅 등 기회 모색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특히 고려제약은 2009년 비보존제약, 2015년 디아메스코 투자 이후 PKL바이오에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유일하게 20%이상 지분을 가졌던 회사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적자로 인해 파산까지 이어지면서 투자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PKL바이오는 지난 2021년 당기순손실 -3200만원, 2022년 –700만원을 기록했다.
고려제약 측은 “피케이엘바이오는 파산 상태로 현재 청산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제약은 오너 2세 박상훈 대표를 주도로 무차입 경영을 펼쳐 부채에서 자유롭고 본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비타민·영양제 매출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