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표류 제주헬스케어타운…심폐소생 돌입
JDC, 녹지그룹 사업장 매입 실사 용역 진행…우리들녹지국제병원 주목
2024.04.18 09:58 댓글쓰기



우리들녹지국제병원.

8년째 표류하고 있는 제주헬스케어타운 녹지그룹 사업장에 대한 수습 절차가 시작됐다.


1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에 따르면 JDC는 최근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사업 부지 내 녹지그룹이 추진한 사업장을 매입하기 위한 인수 실사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사 대상은 공정률 61%에서 흉물로 남아 있는 힐링스파이럴호텔과 공정률 35%에서 공사가 중단된 텔라소리조트 등 숙박시설이다.


또 워터파크와 헬스사이언스가든, 힐링가든, 의료R&D센터, 기숙사 등 미착공 사업부지도 포함됐다.


헬스케어타운은 JDC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45만2005㎡ 부지에 총사업비 1조5966억원을 투입해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녹지그룹은 2009년 투자 방침을 정하고 2012년부터 본 사업에 나섰다. 전체 사업부지 49%에 달하는 시설용지 75만4303㎡ 중 녹지그룹 소유 부지는 36만4396㎡다.


녹지 측은 1단계 사업으로 2798억원을 투입해 400실 콘도미니엄과 228실 힐링타운을 준공했다. 48병상 녹지국제병원도 완공했다.


하지만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착공 5년만인 2017년 공정률 56%에서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녹지국제병원도 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로 개원이 불발됐다.


이에 JDC는 지난해 말부터 녹지그룹과 협상을 벌여 사업장 인수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JDC는 인수 실사를 통해 방치 건축물에 대한 자산 가치를 확인하고, 철거가 불가피할 경우 그에 따른 사업비와 타당성 등을 따져 보기로 했다.


매입 부동산에 대한 채권채무 관계와 녹지그룹 제주 현지 법인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에 대한 국내외 채무권리 관계도 들여다본다.


JDC는 자산 실사가 끝나면 적정 매입가를 정하고 이후 녹지그룹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계약이 체결되면 권리관계 청산과 소유권 이전 절차가 이뤄진다.


제주헬스케어타운 녹지그룹 사업장에 대한 수습 절차가 시작되면서 200병상 규모 우리들녹지국제병원 개원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들리조트 자회사인 디아나서울은 제주헬스케어타운 2만8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된 녹지국제병원 대지와 건물을 인수한 바 있다.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은 녹지그룹이 녹지국제병원이란 이름으로 국내 제1호 외국의료법인이자 영리병원으로 개원을 추진해온 병원이다.


하지만 타당성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다 무산됐고, 디아나서울이 이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디아나서울은 이미 지난해 11월 지원팀 업무를 시작, 현재 일반외래와 정식 진료 시작을 앞두고 있다.


디아나서울은 새로 들어서는 병원을 약 200병상 규모로 최첨단 진단 의료기기를 갖춘 VIP 건강검진센터로 구축한다.


또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성형외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협진을 통해 다양한 질환을 검진하고 치료하는 시설을 갖춘다.


특히 난치병 개인 맞춤 치료를 위해 첨단 재생의료기관 지정도 준비하고 있으며 세포치료센터와 유전자 분석센터 등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의사 9~10명, 간호인력 30~40명에 지원인력까지 하면 전체 100명 내외 인력을 구성할 계획이다.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은 수술을 하지 않는 병원이라는 철학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래 질병을 예측, 세포치료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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