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사회는 "제30대, 31대 회장을 지낸 박민원 명예회장 영결식을 의사회장으로 거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영결식은 광주시의사회 김종선 총무부회장 진행으로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최정섭 회장 조사, 참석 회원의 헌화, 유족대표 인사 순서로 진행됐다.
박민원 명예회장은 의료계가 가장 힘들었던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시의사회장을 연임하면서 병원 폐업도 불사하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위해 헌신, 봉사했다.
고인의 고향은 진도이며 1966년 광주일고 졸업 후 전남대 의대 입학, 1972년 졸업했으며 1980년 해군소령 전역 후 광주기독병원 외과 과장, 1983년 의학박사 학위 취득, 광주 북구 신안동에 박민원외과를 개원했다.
광주시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광주시 제2건국추진위원회 위원, 광주5.18민주화운동여부심사위원, 광주남북화합추진협의회위원, 광주보건의료심사위원회 위원, 광주지방국세청세정협의회 위원 등 사회활동도 활발했다.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은 추도사에서 "의약분업으로 인해 의료계가 유례 없는 위기를 맞았을 때 너무나도 든든히 저희를 지켜주시고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이셨기에, 지금과 같은 엄혹한 시기 회장님 가르침과 말씀이 더욱 그립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의사들 주장을 일방적으로 묵살하지 말고 국민 보건 차원에서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의사들 주장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며, 의권 쟁취를 위해 전공의, 개원의, 교수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은 물론 집행부의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