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국민 생명을 구하기 위한 대통령·국회 결단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 의협회관 앞 단식장에는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해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정영진 서울시 대의원회 부의장 등 17명이 방문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길어지는 단식 투쟁에 임현택 회장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며 "정부의 폭거에 맞서 싸우는 임현택 회장의 결연한 의지를 우리 14만 의사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의대 증원에 이어 간호법마저 시행된다면 우리나라 의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무너져 버릴 것"이라며 "서울시의사회를 대표해 홀로 단식투쟁 중인 임현택 회장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은식 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단식장에 방문해 "길어지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며,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처서가 지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서울 최고기온이 34도로 기록되고 단식장 내부 온도는 40도가 넘어서는 등 혹독한 환경 속에서 임현택 회장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임현택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독단적인 의료정책으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와 국민들이기에 단식의 고통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간호법, 수도권 신규병상 등과 더불어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로 안창호를 지명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우리나라 의료체계 완전 붕괴에 화룡점정을 찍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임 회장은 "근거없는 정책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