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한글과 영어에 모두 대응이 가능한 음성 기반 치매 분류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고태훈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가톨릭의대학 의료정보학교실) 교수와 김동민(의료정보학교실 연구교수) 교수 연구팀은 "한글과 영어 음성 데이터셋을 활용해 두 언어 모두 높은 수준으로 경도인지장애군과 치매군을 분류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환자 인지장애 정도 분류를 위한 음성 기반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경우 언어 종류별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언어 종류별로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셋(분석 또는 처리를 위해 구성된 저장된 데이터 구조화 모음) 수집에 한계가 존재하고 다수의 개별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도인지장애군과 치매군 한글/영어 음성을 주파수 형태로 변환한 멜 스펙트로그램(MelSepctrogram)을 이용, 다양한 딥러닝 모델을 비교해 최적의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고태훈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은 향후 각각의 언어 종류와 관계없이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음성 바이오마커 기반 치매 진단 솔루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의료정보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Computers in Biology and Medicine' 9월 180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