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이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해 졸업 명단에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은 원칙상 의사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현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에게 "의료인 관련한 시험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의사시험인데 내년에 실제로 시험을 칠 수 있는 인력이 거의 없는 상태가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배 원장은 "수험생들 기준이 법률로 6개월 이내 졸업이 확실한 학생, 그리고 이미 졸업한 학생들이 대상이 되는데 의대 교육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수험생 기준이 되지 않기에 원서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진행된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전년도 10분의 1 수준인 347명만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이번 실기시험 원서 접수자 364명보다도 17명 적다.
이는 예년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인데 지난해 치러진 제88회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3212명이 응시했다. 그 전 회차인 2022년 제87회 실기에도 3291명이 응시했었다.
이번에도 응시 대상 인원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000여 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3200명이 볼 수 있었으나 10%도 안 되는 응시율을 기록하게 됐다.
대다수 의대생은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휴학계를 제출했고 반년 동안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의사국시 접수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실기시험 응시 인원은 지난 2020년 400명씩 10년 늘리겠다는 의대증원 방침에 의대생들이 반발한 당시 응시자 423명보다도 적다.
배 원장은 "실기시험은 347명이 치렀고 내일(18일) 최종 합격률이 나온다. 필기시험은 접수가 끝났는데 310명이 접수를 했고 합격자는 300명 내외가 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