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의사 고갈…'어텐팅 닥터' 도입 주목
'공유형 진료 활성화' 일환 제도 급부상…정부도 '긍정적' 분위기
2024.11.12 05:48 댓글쓰기



의정갈등 사태를 계기로 필수의료 인력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부족한 인력난 해소 대책으로 부상하고 있는 ‘어텐딩 닥터(Attending Doctor)’가 관심을 모은다.


소속기관 외에서의 의료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현 제도를 혁파하는 과감한 시도로, 정부 역시 긍정적인 분위기다.


대한병원협회가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응하기 위해 발족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필수의료 인력난 해소 대책을 논의했다.


위원회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유형 진료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어텐딩 닥터(Attending Doctor)’와 촉탁의 등을 통해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행 의료법이 소속기관 외의 의료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만큼 시범사업 형태로 제안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됐다.


특히 인력난이 심각한 마취과, 응급의학과 등부터 시행한 후 점진적으로 다른 필수의료 진료과목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병원계가 제안한 ‘어텐딩 닥터’는 해당 병원 소속 의사가 아니더라도 수술방을 이용하거나 외래를 볼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미국에서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의료인력 부족 해결 방안으로 시행했던 개방형 병원, 일명 어텐딩 시스템(Attending System)과 유사한 개념이다.


다만 그동안 어텐딩 시스템이 병상이나 수술실, 고가장비 등의 불필요한 중복 투자 제한 및 의료전달체계 확립 중심으로 논의됐지만 어텐딩 닥터는 철저히 인력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필수의료를 의사 개인에 맡기는 구조가 아닌 공유 시스템 도입 등 제도적 차원에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역마다 개두술 등 필수의료에 해당하는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는 인력 풀(pool)을 갖추고, 병원마다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유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소아외과나 응급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등 기피 진료과목 전문의가 동네의원을 운영하고 있다면 주변 종합병원 수술실과 장비를 이용해 자신의 환자를 수술할 수 있는 구조다.


필요하다면 정부가 수술실을 만들어 1차 의원 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수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도 큰 하자가 없는 한 법적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한다.


역으로 대학·종합병원의 필수의료 진료과목 의사는 현재 소속된 병원 이외의 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역시 병원계가 주장하는 ‘어텐딩 닥터’다.


제도권에서도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필수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보다 넓은 범위의 의료인력 공유 방식을 논의 중이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위기 상황에서 의료기관 간 의료인력을 공유할 수 있는 ‘공유형 진료지침’을 수립하는 한편 이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의료개혁특위 산하 의료인력 전문위원회 윤석준 위원장은 “그간 공유형 진료는 시설과 장비를 공유하는 개방병원 제도라는 좁은 범위에서 이해된 측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제한된 자원 내에서 미래의 바람직한 의료서비스 전달·이용체계 구축을 위해 인력 공유·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회의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순환당직제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 ▲개방형 소아암 진료체계 구축 등 기존 제도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한 병원계 인사는 “지금 필수의료 인력 상황을 감안하면 기존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과감한 제도 혁파를 통해 어텐딩 닥터를 전격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 12
답변 글쓰기
0 / 2000
  • ㅂㅈㅎ 11.18 23:53
    가능성이나 보고 얘기해라 미국에서 되면 우리나라도 될 줄 아냐? 그냥 아무말 대잔치지. 개업의가 미쳤다고 자기 의원 비우고 대학병원 가서 뭘 할건데? 지금 교수들도 다 나갈 판인데 헛짓 좀 하지마. 정상적으로 돌아 가던걸 박살내서 계속 헛짓으로 메꾸려 하지만 하나라도 제대로 된 게 있어? 그나마 교수들이 희생해서 겨우 버티는건데 그거 무너지면 대한민국 의료는 진짜 끝장나는 거야. 기대해
  • 홍길동 11.18 07:20
    썩여라~~무대뽀 무능한. 인간아~~ 니가 원하는게. 이거냐?~~ 잘돌아가던. K의료에. 무슨짓인가??? 똥고집도. 부릴때가. 있거늘ㅠㅠ. 의대증원. 원점으로. 돌려라. 지금이라도. 수습해라.
  • 고바라니 11.13 19:30
    의사는 부족한데 필수의료와 상급기관 의료을 거부하니까 이런 대안이라도 하는거지. 국민 상대로 협박하는 지금 의료 카르텔은 완전히 해체되야함.
  • 미친것들아 11.13 18:35
    멀쩡한 의료시스템을 망가트린 돌대가리 바로 너희들을 삼청교육대에 처넣어 개혁해야 마땅하다
  • 김영민 11.13 18:30
    결국 대한병원협회가 개집단이네
  • 이수연 11.13 18:20
    전 세계가 부러워하던 한국의 의료 체계가 완전히 붕괴되었다. 윤도리도리 얼간이가 저지른 수많은 퇴행과 매국질이야 이재명 대통령이 복원시킬 수 있으나 한 번 무너진 의료체계는 복원에 상당한 고통이 뒤따른다.

    유일한 방법은 굥쓰레기의 개가 되어 의료를 망치는 대학총장들이 개과천선하고 스스로 2025년 신입생을 증원하지 않는 것이다. 총장들이 이런 명백한 매국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곧 바뀌게 될 정권의 가혹한 보복을 받을 것임을 명심하고 민중과 함께 분연히 봉기하여 윤도리도리 양아치를 탄핵하고 광장에 끌어내어 도살시키자.
  • Queen 11.13 17:30
    병원협회는 또 무슨 꿍꿍이 일까?

    뭔가 돈 냄새를 또 맡은 모양이네.

    의사들을 자신들이 고용한 일꾼 정도로 막 써먹고 싶은 모양이네....
  • 윤석열 11.13 16:02
    의사를 이리저리 공유시킬수있을정도면

    결국 대가리수가 부족한게아니었네?? 그럼 의대증원은왜하나

    진즉에 이런 시스템제도적개선 안하고
  • 내과 11.13 16:01
    수가 올리고 소송 리스크 줄여주면 된다니까?

    이 두가지 때문에 이꼴 난건데 병협 어쩌자는겨
  • 바보윤석렬 11.13 14:27
    필수의료인력이 줄어드니 필수의료인력을 나눠쓰는게 대책이라구요?

    낙수의사를 늘리는게 대책아니던가요?

    의료라고는 1도 모르는 경제와 법률전공 문과생들끼리 국민정서를 소중히 박박 긁어모아 만둘어 대한민국을 실험실삼아 펼치는 의료개혁의 결과를 차분히 기다려보자구요.
  • 2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