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아산의료원장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의 3연임이 결정됐다.
이번 인사는 국내 최대 병원이 서울아산병원이 의정갈등 장기화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등 급변하는 병원계 패러다임이 속에 안정적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 17일 "2025년 1월 1일자 보직자 인사를 단행했다"며 박성욱 의료원장과 박승일 병원장 연임 결정 사실을 알렸다. 이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2년이다.
더불어 신임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에는 김태원 암병원장이 선임됐다. 신임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이 임명된 것은 지난 2015년 김종재 現 연구원장 임명 이후 10년 만이다.
박성욱 의료원장은 지난 2021년 신임 의료원장으로 임명된 후 2023년 연임됐으며, 이번 3연임 결정으로 2026년까지 아산의료원 수장을 맡게 됐다.
아산의료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정읍‧보성‧보령‧영덕‧홍천‧강릉‧금강아산병원 등 전국 7개 아산병원을 총괄한다.
박성욱 의료원장은 협심증 치료 분야 권위자로 서울아산병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서울아산병원장을 3연임했다.
박성욱 의료원장 "최근 지역의료 불균형과 중증·필수의료 분야 기피가 더욱 뚜렷해지는 가운데 의료 인재를 교육하고 배출하는 게 우리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박승일 병원장 역시 지난 2021년 병원장에 임명된 후 2026년까지 병원장 직을 이어가게 됐다.
박승일 병원장은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생체 폐이식 수술을 성공한 폐이식 권위자다. 지난 1994년 서울아산병원 전임의를 시작으로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 등 보직을 맡았다.
취임 후 성과로는 장기환자 및 재원 일수 감소, 신환 증대, 당일수술시스템 효율적 운영 등이 꼽히며, 지난 7월에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을 수상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중요도와 우선 순위에 따라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업무는 통폐합하고 원활한 정보 공유로 적시에 피드백을 주고받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원 신임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임싱시험센터소장과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소장 등을 지낸 뒤 지난 2020년부터 암병원장을 맡았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종양내과학회 8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지난해 국내 신규 암 환자 27만7000여 명 중 무려 3만6000여 명을 치료하는 등 질적‧양적 수준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