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국민의힘이 정부에 2026학년도는 의대 증원 없이 선발하고 총량제를 도입해 2027학년도부터 정원을 늘리는 절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여의정 협의체에서 "2026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0명으로 하고 2027년도부터 의사 수 추계위원회를 통해 총량을 설정, 증원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예컨대 추계위원회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은 7000명 정도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7000명에 대한 증원 계획을 수립해 2026년도가 아닌 2027년도부터 논의하는 것이다.
여당의 이 같은 제의에 정부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는 의료계 동의를 전제로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대학은 지난 4월 2026학년도 대입전형 계획을 공고하며 2000명 늘어난 정원을 반영했다. 증원 폭을 0명으로 바꾸려면 각 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내년 4월까지 대입전형 계획 변경을 신청해야 한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를 재차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의 요청에 따라 대한의학회 등은 여의정 협의체에도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