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톨릭관동대 의대 수시모집 첫 합격자 발표
이달 13일까지 진행…의료계 全직역 "마지막 기회, 모집 중단" 압박
2024.12.11 12:09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오늘(11일)부터 의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의대 모집 중단을 요구하는 의료계의 외침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12‧3 내란 사태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탓에 정부 태도 변화를 더욱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의료계의 답답함은 커지고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가 이날 오전 10시 의대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일 의대 수시모집 일부 전형의 최초 합격자를 발표했던 건양대도 11일 오후 나머지 전형의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12일에는 건국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조선대, 한림대가, 13일에는 가톨릭대, 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한양대 등 나머지 의대가 모두 최초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초 합격자들 이탈에 따른 추가 합격자 발표는 오는 19~26일 이뤄지며, 이를 통해서도 채워지지 않은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이번에 발표되는 의대 수시모집 합격자 수는 총 3118명으로 책정돼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의 전체 모집인원 4610명의 67.5%에 이른다.


의료계는 지속적으로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되돌릴 수 있는 길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최근 중단된 여의정 협의체에서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까지 했으나, 이 역시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흥순 교육부 부대변인은 지난 9일에도 정례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의대 입시 관련해서는 이미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정원에 대해 논의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교수‧전임의‧공보의‧의대생 등 '의대 모집 중단' 요구 빗발


이런 상황 속에 의료계 각 직역은 의대 모집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증원 시 내년도 의대 교육 파행에 대한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의비)는 사흘 연달아 성명을 내고 정부와 대학 총장들에게 의대 모집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전의비는 11일 성명서에서 "전공의, 의료인 국민을 처단하겠다는 내란수괴 윤석열이 의료개혁을 빙자해 벌여 놓은 의대 증원과 의료개악은 원천무효"라며 "의대 모집 절차를 긴급하게 올스톱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내란수괴 하수인임을 참회하고 장관직에서 즉시 물러나라"며 "그 전에 윤석열표 의대 증원과 의료개악 정책들이 원천 무효임을 선언하고 취소하라"고 했다.


특히 이 부총리에게 "각 대학 재량의 감원 선발 조치가 올바른 것임을 통보하라"면서 "의대 모집을 중지한 채 대학 총장‧의대 학장‧의대교수대표로 구성된 긴급 TF를 구성하고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각 대학 여건에 맞춰 재조정할 것을 제안하라"고 말했다.


사직 전임의 151명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근거없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철회하고 정상 교육이 불가능한 2025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을 정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무력화 중단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 △불가항력의 의료 결과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등을 요구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 심판을 받고,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도 같은 날 의대생들의 잇따른 현역 입대로 공보의와 군의관이 사라져 진짜 의료공백이 올 것이라며 정부가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현역 입대한 의대생은 8월에 1000명을 넘었고, 의대생 2469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에서 70.5%는 현역 복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에 공중보건의사는 없을 것이고 전공의 입대가 시작되면 군 의료자원도 없다"며 "정치와 선거용으로 만들어낸 의료공백이 아니라 실재하는 '진짜 의료공백'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역시 지난 9일 대학 총장들에게 "의학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기관으로서의 마지막 소신과 양심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의대협은 "부실한 의사 양산으로 의료계의 근간은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의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며 "대학은 이를 저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책임을 모르는 체하더라도 용단을 내려달라. 의학교육의 파탄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여유우 12.12 00:18
    의료개악 의대증원을 철회하라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