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교수 포함 전문의 빼가기 너무 심해" 하소연
지방→수도권→상위 대학병원 '이직 급증' 현실화…지역의료 '역풍' 위기
2024.12.12 05:52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과거에는 병원들이나 교수 사회 눈치를 보고 이직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그런 것도 찾아볼 수가 없다. 병원을 옮기고 교수를 빼가는데 누구도 눈치를 보지 않는다."


A공공의료원 병원장은 데일리메디와 만나 현재 병원계의 전문의 빼가기가 도를 넘었다며 과거와 달라진 풍속도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A공공의료원 병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도 많은 전문의들이 자리를 옮겼다. 타 병원과의 급여 경쟁도 힘들어 애를 먹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실제 병원계 이슈는 단연 전문의 및 전담의 모시기 전쟁이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등 굵직한 정책들이 모두 전문의를 위주로 돌아가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교수부터 임원전담 전문의 등 각종 전문의 모시기 전쟁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게 병원 담당자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대학병원 교수 이직하면서 간호사 등 스태프도 함께 떠나는 사례 증가"


이직 행렬은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수들이 이직하면서 스태프를 함께 데려가는 경우들도 많고 간호사들 이직 또한 잦아서 과거와 달리 크게 눈치를 보지 않는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방국립대 병원에서 더욱 뼈아프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주요 국립대병원의 상당수 교수가 수도권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행 이후 언제든지 지방대학병원 등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명성이나 몸값 측면에서 수도권 병원에 근무하는 게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한 대학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요즘처럼 홍보하면서 힘 빠지는 경우가 없다. 홍보해서 조금 유명해지면 바로 다른 대학병원으로 스카우트해 간다”며 “요즘처럼 교수들의 이직이 잦았던 사례는 보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교수 빼가기는 비단 지방대학병원 문제만 아니다. 서울 지역 대학병원 간에도 교수 스카우트는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부르는 게 값일 만큼 빅5병원 위주로 중상위권 대학병원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관계자는 “최근 우리 병원 교수들을 타 병원에서 상당히 많이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타 대학병원은 지방 국립대에서 교수들을 여럿 데려왔다고 들었다. 과거와 달리 병원도 자신들이 급하다 보니 타 병원 눈치를 안 보는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실제 많은 의료진 유출을 겪은 국립대병원 관계자들도 관련 사안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한 국립대병원 관계자는 “교수들 이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긴 하다. 특정 대학병원으로 몰렸다고 보기는 힘들 수 있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빠져나간 느낌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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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보험 12.20 10:23
    우리나라 마냥 돈 1만원 내고 진료 아무 때나 받고 그리고 약까지 받아오는 나라는 별로 없습니다. 물론 건강보험 제도가 좋기는 하지만은 그 속에는 많은 의사의 희생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의사 하루에 40명 진료할 때 우리나라 의사 100명 150명 진료합니다. 아침 9시부터 공무원 출근할 때 8시에 출근해서 8시 반에 진료하고 저녁 6시 반까지 합니다.

    그리고 맹장 수술 제왕절개 우리나라에서는 50만원이면 합니다. 미국은 1000만원이고 뭐 유럽은 꽁짜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진료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의사 돈 많이 버는 의사도 있습니다.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돈 법니다.

    윤석열이 자기네 변호사보다 의사가 돈 많이 버는 거 같으니까 샘이난다고 의사수를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이대로면 제도 무너집니다. 그러면 재벌보험사 돈되는 의료민영화의 시작입니다. 맹장수술 1000만원입니다.
  • 김선달 12.19 08:28
    그것봐라 내가 전부터 말한게 5년후 대학병원교수연봉 10억간다고 말했다 10년후 15억간다고해도 과언이아니다 의사를 늘려야하는 이유이다
  • 병협버러지들 12.17 07:20
    병원장이개씨발련들 꼴좋다히히
  • ㅇㅇ 12.16 13:20
    어쩜 이리 멍청하냐. 전문의를 시장에서 배척해서 수가 줄어든 탓은 생각 않고, 사명감과 의무감으로 임하던 사람들 현타오게해서 기계적으로 돈만 주면 거리낌없이 옮겨가게끔 직업 윤리를 직접 파탄낸 갓도 생각 않고 의사가 부족한 모양이다 이러고 있네. 이런 뇌 없는 마인드로 시작된 의대증원을 뇌 없는 마인드로 결과분석하고 있으니 개판이 나지 안 나냐
  • 배희영 12.14 11:48
    지방의료 말살정책모르고 찬성했냐 병원장들 힌심한...
  • 이기주 12.14 03:26
    충분하면 빼가든말든 무슨영향?

    부족하니까  이런기사 나오는거지

    앓는소리하면서도  증원은 반대지

    아무리봐도 숫자는모르겠지만 증원은

    필요한것같은데  왜 그렇게저대적인가요?

    개인적으로볼때는  집단의기주읜를 넘어선것같습니다
  • 근데~ 12.13 08:25
    교수님들 전공의 없어서 힘들어도 몸값 많이 올라서 그건 좋지 않으십니까?
  • 최윤정 12.13 09:24
    연봉깎이거나 월급 못받고 지연도 있습니다
  • 의사 12.12 22:32
    거액에 모셔가기 경쟁이 생기는 거면 의사가 태부족인게 맞나 보네요
  • 산적 12.12 12:31
    의새들 돈찾아 다니는거 이제 알았나보네.

    ㅋ~~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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