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33만 여명의 타지역 환자들이 서울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불한 진료비만 100억원을 넘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총 1520만3566명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는 633만3594명(41.7%)으로 집계됐다.
다른 지역 환자들이 서울 의료기관에서 사용한 진료비는 109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정진료 환자 수는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서울에서 진료받은 타지역 환자는 498만6509명에서 지난 2022년 637만7818명으로 10년 만에 약 27%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타지역 환자 비율도 지난 2013년 35.7%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 2022년과 2023년 41.7%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수술받은 타지역 환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보공단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수술받은 환자가 46만8637명인 가운데, 이 중 20만7401명(44.3%)이 다른 지역 환자였다.
이 역시 지난 2013년 서울 원정 수술 환자 수가 15만772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1.5% 증가했다.
서울로 환자들이 몰리는 건 의료인력과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의사 16만6197명 중 28.1%인 4만6624명이 서울에서 근무했으며 병원과 약국도 전체 10만1762개소 중 23.9%(10만1762개소)가 서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