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메만틴'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 복합제 시장이 뜨거워질 예정이다. 첫 품목허가를 획득한 현대약품 이후 6개 제약사가 추가로 동시 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경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새로운 조합의 도네페질 복합제는 환자들 복용 약물 숫자를 줄여 복약 순응도를 높이면서 치료효과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환인제약 '도멘시아정'을 비롯해 일동제약 '메만셉트정', 한국휴텍스제약 '알쯔콤프정', 영진약품 '디멘듀오정', 고려제약 '뉴로셉트듀오정', 알리코제약 '알셉틴듀오정' 등을 허가했다.
이들 복합제는 현대약품이 주관하고 7개사가 참여해 공동 개발했다. 현대약품이 지난 10월 가장 먼저 '디엠듀오정10/20mg'에 대한 허가를 취득한 후 공동개발사들이 뒤이어 허가를 취득했다.
이번에 허가받은 치매 치료 복합제는 도네페질과 메만틴을 안정적으로 병용해 복용하고 있는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중등도 이상 치매 환자에게 이용 가능한 치료옵션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AChEI)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NDMA 수용체 길항제인 메만틴에 국한돼 있다.
중등도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에서 도네페질과 메만틴의 병용요법은 인지 및 비인지 증상에 임상적으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며, 치매치료제 성분 중 임상 현장에서 가장 흔히 병용 처방되고 있다.
실제 의약품 원외처방 데이터인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도네페질 시장규모는 약 3052억원이다. 오리지널 품목인 에자이의 '아리셉트 패밀리'가 1055억원으로, 전체의 34.6%를 차지하고 있다.
메만틴의 시장규모는 약 442억원으로 리딩 품목은 지난해 기준 176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한 룬드벡의 '에빅사 패밀리'다.
이어 대웅바이오 '글리빅사' 40억원, 일동제약 '메만토' 25억원, 고려제약 '에이디메드' 23억원 순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3'에 따르면 올해 치매환자는 대략 100만명으로 추정되며 노인인구 증가로 2060년 약 3039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지장애가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고령환자에게 있어 복약 순응도 개선은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나라 고령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환자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돌봄보호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