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오 기업 21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술성장특례로 16곳이 상장했으며 6곳이 공모가를 상회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28개사로,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2조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년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바이오사 최다 21개
신규 상장 기업들을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 기업이 21개사로 가장 많았다.
특히 재활로봇, 면역·희귀 유전질환 진단기 등의 의료기기와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했다.
기술성장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42곳으로 집계됐다. 2005년 특례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 중 바이오 기업이 16곳(3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기기제조사 7곳, 신약개발기업이 4곳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아이엠비디엑스 ▲디앤디파마텍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하스 ▲엑셀세라퓨틱스 ▲피앤에스미캐닉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이엔셀 ▲셀비온 ▲에이치이엠파마 ▲쓰리빌리언 ▲온코크로스 ▲온코닉테라퓨틱스 ▲파인메딕스 ▲엠에프씨 등이다.
이 중 ▲디앤디파마텍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쓰리빌리언 ▲온코닉테라퓨틱스 ▲파인메딕스 등 5곳이 공모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기업 4곳 중에는 디앤디파마텍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인 'DD02S' 등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미국 기업 멧세라에 기술이전했으며, 총 계약금액은 5억8650만 달러에 달한다.
최근 멧세라가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달성, 디앤디파마텍은 약 200만 달러(28억 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기도 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로, 지난 4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을 국산 37호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후 10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해, 출시 첫 해에 87억 원, 2025년 308억 원, 2026년 556억 원의 처방액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도 바이오 기업들 상장 도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상장 철회를 결정한 오름테라퓨틱은 내년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며 동국생명과학은 신년 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내년 1월 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2월 초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