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위한 당뇨병치료제 '처방' 경고
당뇨병학회 "체중 감량 목적 'SGLT2억제제' 오남용" 지적
2025.01.10 12:37 댓글쓰기

당뇨병 전문가들이 심부전과 만성신장질환자들에게 처방이 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체중 감량 또는 미용 목적의 무분별한 사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단순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오남용이라는 지적이다.


10일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까지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SGLT2억제제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료진에 이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성명에서 학회는 적절한 환자 선별과 신중한 사용,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하는 오남용 방지 등을 권고했다.


학회는 “약제는 혈당을 감소시키고 체중을 다소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생식기 감염과 당뇨병케토산증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따르므로 신중한 사용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2형당뇨병뿐만 아니라 심부전, 만성신장질환자들에게도 처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약제 특성과 부작용을 명확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사용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권고사항에서 학회는 SGLT2억제제는 체내 포도당과 수분 배출을 촉진시키므로 탈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령환자의 경우 탈수와 함께 체중감소로 인한 근육감소가 발생할 수 있어 75세 이상이면서 노쇠한 환자에게는 반드시 당뇨병 전문가와의 상담 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 생식기 감염 위험이 증가하므로 지속적인 감시와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인슐린 분비가 저하된 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당뇨병케토산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학회는 SGLT2억제제는 체중 감량에 일부 효과가 있으나, 체중 감량 또는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이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적절한 의학적 필요에 따라 엄격하게 사용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비대면 진료를 통해 질환 확인이나 충분한 상담 없이 처방하거나, 단순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오남용이며, 대중에게 잘못된 인식을 줘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학회는 “국민들과 의료계가 SGLT2억제제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모든 약제에는 기대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이 존재함을 기억하고, 환자들은 반드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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