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SGLT2억제제 처방 신중"
"부작용·합병증 유발 우려"…'생식기 감염과 탈수'등 발생 모니터링
2025.01.08 06:32 댓글쓰기



대규모 임상에서 심혈관 질환, 심부전에 대한 이득 및 신장 보호 효과를 입증한 2형당뇨병 치료제 ‘SGLT2억제제’에 대해 임상 의사들이 “신중한 처방과 안전한 사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SGLT2억제제 치료가 생식기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인 당뇨병케토산증, 회음 괴저(Fournier gangrene)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7일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다양한 2형당뇨병 치료에 대한 임상 진료지침에서 SGLT2억제제 사용에 대한 권고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2형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신부전이나 심부전 환자에서도 치료를 위해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최근 처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학회는 생식기 감염과 탈수, 당뇨병성 케톤산증 등 합병증 관련 안내와 함께 노인 환자에게 처방시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SGLT2억제제 부작용을 정확히 명시, 의료진 처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SGLT2 억제제 치료는 생식기 감염, 특히 진균 감염(주로 칸디다 종 감염)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약 3-5배 정도 그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과거 생식기 진균 감염 병력이 있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에게는 회음부 위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경미한 감염이 있는 환자와 치료에 잘 반응하는 환자의 경우 SGLT2 억제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중증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 이후 치료를 재개할 수 있다.


드물지만 SGLT2 억제제 치료가 회음 괴저(Fournier gangrene)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조기 진단하고, 광범위 항생제를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낭과 항문 주위에 압통과 발적이 발생할 경우 회음 괴저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SGLT2 억제제 치료가 요로 감염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확실한 근거는 부족하지만, 급성 신우신염과 요독증 치료 중에는 SGLT2 억제제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도 권고했다.


학회는 탈수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도 신중 투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GLT2 억제제는 약물의 기전상 체내의 포도당과 수분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인슐린 분비 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환자(1형당뇨병, 유병 기간이 긴 2형당뇨병 등)에게 사용 시 당뇨병케토산증의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SGLT2 억제제와 관련된 당뇨병케토산증은 고혈당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 즉 정상혈당당뇨병케토산증(euglycemic diabetic ketoacidosis)도 많아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환자의 임상 증상에 따라 필요시 케톤체를 확인해야 할 수 있다. 음식 섭취가 어려운 상황, 과도한 음주, 급성 질환, 외상, 수술 등이 동반될 경우 케토산증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SGLT2 억제제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추후 치료를 재개해야 한다.


과도한 체중 감소와 근감소증도 우려된다. SGLT2억제제 치료는 대상 환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 2-3 kg 정도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마른 고령 당뇨병 환자에서의 사용은 주의가 필요한데, 이러한 환자에서 SGLT2억제제 치료 시 근감소증과 과도한 체중감소 사례가 보고됐다.


비뇨생식기 감염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에서 비뇨생식기 감염은 비정형적으로 발현하므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급성 질환이 동반된 경우 음식과 수분 섭취가 젊은 환자에 비해 감소할 수 있어 체액 고갈의 위험이 증가하고,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 환자에게 SGLT2억제제를 처방할 때는 보다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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