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인턴 모집도 먹구름
1월 22일 접수…올해 배출 의사, 전년도 10분의 1도 안되는 '200여명'
2025.01.21 07:02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오는 22일 전국 수련병원의 신규 인턴 모집 접수가 시작되나, 의대생들의 휴학으로 올해 신규 배출 의사가 200여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레지던트 모집과 마찬가지로 참담한 결과가 예고된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휴학 투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은 오는 22~23일 신규 인턴 모집 접수를 진행한다. 


총모집인원은 3356명으로, 지원 대상은 의사면허 취득자 해당연도 취득 예정자다. 


그러나 주요 지원 대상인 신규 의사의 규모는 지난해 대비 10분의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제89회 의사국가시험 필기시험에 단 285명만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치러진 당회 실기시험에 347명이 응시해 합격자 중 304명이 필기시험이 접수했으나 취소자 및 미응시자가 발생하며 실제 응시자가 더 줄었다.


이에 따라 이번 필기시험 응시자는 지난 제88회 국시 필기시험 응시자 3133명 대비 9.1%에 불과하다.


필기시험 합격률이 100%에 육박한다는 것을 고려해도 올해 신규 배출 의사는 300명이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대다수의 의대생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휴학하면서 정상적인 교육을 이행하지 못해 국시에도 응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지난해 7월 성명문을 통해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졸업예정자로서의 응시자격을 취득할 수 없는 상태며 이로 인한 의사 국시 접수 불가능은 2월부터 예정된 문제였다"며 "의학교육 현장의 붕괴는 정부의 명백한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사직 또는 임용포기한 인턴들을 대상으로 한 모집은 내달 3일 시작할 예정이다.


1년째 의대생 복귀만 바라는 정부…답답한 의료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턴 모집을 이틀 앞둔 지난 20일에도 의대생들의 복귀를 염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간의 학사 파행으로 인해 학생의 교육과 의료인력 양성 중단이 장기화해 사회적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제는 학생 복귀와 학사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모든 대학이 공감하고 동의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과 적극 소통해 복귀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는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음을 말씀드린 바 있다"며 "정부는 대학의 안정적인 교육 준비와 대입 안정화를 위해 2026학년도 의대정원이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대협은 지난달 4일 임시총회에서 올해 '휴학'을 구체적 투쟁 방식으로 정한 뒤 지금까지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의료계는 1순위 요구였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이 무산된 상황에서 정부에 '2025년 의학교육 마스터플랜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의대생 학부모들 역시 정부의 의료정책에 지속 반발하며 이 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은 지난 20일 규탄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충분한 준비와 인프라 구축 없이 급격하게 증원하는 결정을 강해했다"며 "이는 재학생과 신입생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이며 부실 의료 인력을 양산해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와 국민의 우려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기본 자격조차 의심케 한다"면서 "이 부총리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 정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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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일 01.22 06:23
    복지부 관료는 전공의7대 요구안을 다시 읽어보고 복귀 하겠다 안하겠다. 5분 고민해보길 바란다. 생수떠놓고 기도하는 되지도 않는 정책 그만하고
  • 가즈아1 01.21 22:21
    당연하지. 보건복지부도 이거 몰랐던거 아니잖아?

    이제 설연휴도 있는데 다같이 의료대란 맞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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