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 의대생 95% 휴학···두달새 63% 증가
군휴학 1419명-경북·부산·전남대 3곳 복학 '18명'···전남의대, 졸업식 취소
2025.02.05 16:29 댓글쓰기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최근 두 달간 휴학생 규모는 오히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월 9일 기준 의과대학 학생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휴학생은 총 1만83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재적생(1만9373명)의 95%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아울러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 휴학생 인원(1만1584명)과 비교하면 63%나 증가한 규모다.


휴학생 가운데 군 휴학은 총 1419명으로, 작년 9월 1059명보다 75% 늘었다.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재학생은 총 1030명이었는데 이 중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그쳤다.


나머지 307명은 휴학은 안 했지만 사실상 수업 거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전국 39개 의대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단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다.


새해 초부터 시작된 복학 신청 건수도 미미했다. 진선미 의원실이 국립대 의대 중 복학 신청 규모를 파악한 곳은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 등 3곳이다. 


이들 3개교를 모두 합해도 복학을 신청한 학생은 18명에 그쳤다. 경북대와 전남대가 각 8명, 부산대는 2명이다. 


특히 부산대는 2024학번인 1학년생의 복학 신청이 전무했다. 경북대는 1명, 전남대는 3명으로 집계됐다.  


진선미 의원은 "교육부가 2월 중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교육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 끌기식 대책이 아닌 2024·2025학번의 수업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대 의대는 이달 26일로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1944년 개교 이후 집단 휴학으로 졸업식을 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전남대 의대 본과 4학년 재학생은 1명 뿐이었다. 본과 4학년 휴학생은 112명에 달한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