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느리게 나이 들기)' 실천법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사진]가 최근 업무 과중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며 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정희원 교수가 이달 초 휴직한 상태"라고 18일 밝혔다.
정희원 교수는 과다한 진료와 당직 등으로 피로가 누적되는 등 개인 건강 상 이유로 휴직했다는 전언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전공의 다수가 이탈하면서 남은 교수진들 업무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진료와 연구, 교육까지 모두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당직 근무까지 거듭되면서 교수들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정희원 교수처럼 전공의 이탈 후 휴직 및 사직한 대학병원 교수들이 크게 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의대 퇴직 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 퇴직 교원 수는 62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563명, 2023년 577명과 비교해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지난해 퇴직한 교원 중 정년을 채우지 않고 사직한 교수가 467명(75%)에 달했다. 이 역시 지난 2022년 299명, 2023년 379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필수의료 공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의료현장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