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열 강원도의사회장 취임…"현안 해결 집중"
이달 22일 정기대의원총회, "의료사고 국가 보상·의료진 면책 필요"
2025.03.24 12:09 댓글쓰기

이정열 신임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장이 의사 수에 매몰된 의료정책을 비판하며 필수의료 인력을 늘리기 위해서 '의료진 면책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지난 22일 호텔 인터불고 원주에서 박정하 국회의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신호선 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5회 정기대의원총회 및 41대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정열 신임 회장은 직전 김택우 회장의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으로 진행된 보궐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다.


이정열 회장은 취임사에서 "정치인과 관료들이 의사들에게 명령하는 제도는 전쟁에서 민간인이 군인들에게 명령하는 것과 같다"며 "의사들 모두가 반대하는 정책으론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밤 새워 최선을 다해 치료해도 환자 상태가 안 좋으면 법정 구속돼 형사처벌로 수십억원 배상판결이 나는 현실 앞에 누가 필수의료를 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은 의사 수가 부족한게 아니라 필수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해법은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 보상과 의료진 면책 법제화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정부의 모순되고 강압적인 정책 추진에 반발해 학생들이 휴학을 결정하고, 젊은 의사들이 병원을 박차고 나간 이유는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고 환자들이 더 좋은 의료 환경에서 진료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의료계가 현안에 관심을 갖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 불합리한 의료체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사직전공의 지원사업 확대를 비롯한 각종 의료현안 해결 등 올해 주요 사업을 의결했다.


강원도의사회관 건립 타당성 검토위원회 구성 건은 부결됐으며, 2025년도 예산은 지난해보다 2551만원 감액된 3억 553만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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