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던 제약·바이오사 오너 '잇단 복귀' 주목
셀트리온 서정진·휴온스 윤성태·마크로젠 서정선 회장, 사임 후 경영 전면 등장
2025.04.01 10:58 댓글쓰기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한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오너들이 다시 복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규제 강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전문경영인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려워 오너들의 결단과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셀트리온, 휴온스, 마크로젠의 경우 최근 글로벌 사업을 확대와 신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오너의 과감한 결단과 빠른 실행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 제3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지난 2021년 은퇴를 선언했던 서 회장은 2년 만인 2023년 한시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


서 회장은 은퇴 전(前)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를 합병해 하나의 통합 셀트리온으로 만드는 지배구조 단일화 계획을 추진해 왔는데, 복잡한 합병 과정과 이해관계로 수년간 지체되자 "합병을 완수하고, 그룹의 지속 가능성을 설계하는 데 직접 참여해야겠다"며 복귀를 선택했다.


그 결과, 2023년 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이 성사됐다.


서 회장은 2년 임기 만료로 이달 사내 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었지만 재선임되면서 경영 참여를 2년 더 이어가게 됐다. 이에 서 회장이 추진하던 글로벌 사업 확장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미국·유럽시장 직접 판매 확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등이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한 휴온스그룹, 2년 만에 윤성태 회장 복귀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휴온스그룹의 대도약을 위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2022년 휴온스글로벌 대표직을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휴온스그룹은 2016년 지주사 전환 이후 여러 계열사를 두고 운영됐는데, 2020년 이후에는 바이오,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뷰티 등으로 사업군이 확대되며 오너 중심 경영보다는 각 부문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강조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휴온스그룹 계열사는 윤 회장 사임 후 모두 전문경영인 대표체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지자 윤 회장은 사임 2년 만에 복귀를 결정했다.


윤 회장은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휴온스그룹이 한층 더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 연구개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들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마크로젠 실적 악화…의사 출신 서정선  회장 20년만에 복귀



마크로젠 창업주 서정선 회장은 약 20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마크로젠은 지난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서정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서 회장은 2005년 이후 비상근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해왔으나, 창업주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담당하는 체제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왔다. 


하지만, 마크로젠이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내고 매출이 정체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서 회장은 복귀를 결정했다.


서 회장은 복귀 후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활용 사업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정보 기반 무형자산을 활용한 컨설팅, 자문, 관리, 대행 등의 판매 및 용역사업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 사업 등 신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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