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치료보호 5곳 의료기관 '총 8억 지원'
복지부, 권역치료보호 우수기관 선정…"의료 질(質) 개선 노력 등 평가"
2025.04.13 16:30 댓글쓰기

마약류 치료보호에 앞장서온 인천참사랑병원 2억원, 국립부곡병원이 1억원을 받게 된다. 치료 환경이 개선된 경기도립정신병원 2억5천만원, 대동병원2억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5천만원이 지원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권역 치료보호기관 9개소 중 우수기관 2개소, 환경개선금 지원기관 3개소를 선정, 총 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 10일 중앙치료보호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부터 지정, 운영중인 권역 치료보호기관 9개소는 각 1억원씩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치료보호기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40조에 따라 마약류 중독 여부를 판별하거나 판명된 사람을 치료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기관이다. 2025년 기준 총 31개소가 운영 중이다.


권역 치료보호기관은 이미 지정된 치료보호기관 중 지역에서 중추적인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 역할을 하도록 선정한 기관이다. 


권역기관 9개소 선정은 마약류 중독자 급증 상황에서 치료 난이도는 높지만 별도 지원이 없어 사업 참여가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마약류 중독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 강화를 계기로 치료보호기관 치료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치료보호 실적은 총 875명으로 전년대비 36.5% 증가했다. 


치료보호기관 중 실제 마약류 중독자 치료를 수행하는 기관이 늘면서 일부 병원으로의 치료보호 환자 쏠림 현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치료보호심사위원회에서는 전년도 치료보호기관 실적 및 치료보호 증가율, 의료 질 개선 노력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인천참사랑병원(인천), 국립부곡병원(부산‧경남) 2개소가 우수 권역 치료보호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들 의료기관에는 각 2억원, 1억원이 지원된다.


환경개선 분야에서는 시설‧장비 안정성, 시설‧장비 노후도, 사업의 타당성, 사업계획의 우수성 등을 평가, 경기도립정신병원, 대동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대해 각 2억5천만원, 2억원, 5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경기도립정신병원은 현재 남성환자 병상만 운영 중이다. 2층 환경개선을 통한 여성환자 전용 병상 마련 및 상담‧프로그램실 확장을 통해 지역 내 마약류 중독자 치료 및 의료기관 기반 재활 관련 프로그램 운영 등을 수행하게 된다.  


대동병원은 전년 대비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실적 증가율이 높은 기관이다. 병동 및 프로그램실 환경개선을 통해 마약류 중독자 치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폐쇄병동은 1981년 지어진 건물로 시설‧환경 노후화로 외래환자 이외의 입원환자가 없었다. 조명, 창호, 병동 출입문 등 시공으로 환자 안전 및 위해사고 예방, 치료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해 마약류 중독자 입원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우수 치료보호기관 선정 및 환경개선금 지원을 통해 치료보호기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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