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후 월경 변화…임상적 차이 무(無)
삼성서울병원 김성은·이유영 교수팀, 앱 데이터 기반 첫 대규모 분석
2025.05.03 05:44 댓글쓰기



좌측부터 김성은, 이유영 교수 
국내 연구진이 부정출혈 등 월경 관련 변화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이 직접적 연관관계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김성은, 이유영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월경 관리 애플리케이션 ‘헤이문’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백신 접종 전후 월경 상태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대한산부인과학회지(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헤이문' 사용자들의 모바일 앱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김성은 교수 연구팀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의 기록 중, 만 18~49세 여성, 규칙적인 월경주기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선별해, 백신 접종 전후 각 3개 생리 주기를 비교·분석했다. 


백신 접종 후 부정출혈 발생 비율은 접종 전 평균 2.03~2.19%에서 접종 후 3.35%로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출혈 지속 기간도 평균 0.43일 늘었다. 부정출혈 양이 평소 월경보다 많았다고 답한 비율도 약 3배 증가했다.


월경 주기 길이는 평균 1.39일 증가했으며, 월경량이 달라졌다고 응답한 비율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월경 기간 자체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며(평균 -0.01일), 백신 종류에 따른 차이도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치상 변화가 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김성은 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정상범위에 해당되며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이상 소견은 아니므로 변화가 있어도 백신 접종을 미뤄야 할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여성 헬스케어 기업 해피문데이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된 대규모 데이터를 임상 연구에 적용, 향후 공중보건 및 산학연계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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