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을 피하기 위해 수업에 복귀했던 을지의대 본과 1학년생 41명이 다시 수업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수업과 실습 준비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본교를 포함해 4개 학교는 5월 7일을 기한으로 제적 위협을 받았다"며 "본래 이날 7일 8시경 4개 학교의 일치된 의견으로 복귀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귀 직후 교육 환경을 확인한 결과 실질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실습을 하니 막상 준비돼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며 "'복귀'라는 판단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승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을지대 본과 1학년 41인 전원은 각 개인의 자유의사로 제적을 불사하고 수업 거부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40개 대학 그 어느 학우의 비가역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40개 단위(대학)와 연대해 정부의 폭거에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