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진료하고 모자의료전달체계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중증 모자의료센터’에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이 선정됐다.
기존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운영되던 전달체계는 이곳 중증 모자의료센터와 권역 모자의료센터-지역 모자의료센터로 개편된다.
보건복지부는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진료 인프라 및 역량, 사업계획 타당성, 공공성 및 추진 의지 등의 평가를 통해 ‘중증 모자의료센터’ 2곳을 선정했다.
정부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 국비 50%, 지방비 50%로 올해 개소당 시설·장비비 10억, 운영비(6개월) 6억원을 지원한다. 2차년도부터는 개소당 운영비 12억을 투입한다.
그동안 정부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 유지를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지정해 지원해 왔다.
하지만 센터 간 역량 차이 및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이 있는 기관도 있었다.
모자의료센터는 현재 전국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54곳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가장 상위 센터인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 센터’ 20곳에 각 지역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34곳을 더한 2단계 의료체계를 갖췄다.
정부는 여기에 최상위급으로 ‘중증모자의료센터’ 2곳을 신설하고, ‘권역모자의료센터’(22개소)와 ‘지역모자의료센터’(34개소 이상)를 더한 3단계 체계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산과, 신생아과뿐만 아니라 신생아, 소아심장, 소아신경, 소아내분비 등 6개 이상 세부분과와 소아안과, 소아흉부외과, 소아재활, 소아외과 등 소아 협진진료과 역량을 충분히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한 고위험 산모‧신생아와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에 대한 전국 최고 수준의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24시간 진료체계 유지 및 예비병상 운영 등을 통해, 다른 병원들에서 응급환자 치료가 어려운 경우 최대한 환자를 수용 및 치료하도록 했다. 산모와 신생아가 보다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최중증 산모‧신생아 진료 외에도 정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모자의료 분야 공공보건의료 정책을 적극 수행한다.
권역․지역 모자의료센터와 상시적으로 소통해 모자의료 자원 현황을 공유하고 연계․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가 중증도에 따라 적정 기관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중증 모자의료센터 지정으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증 모자의료센터가 고위험 산모․신생아 최상위 진료기관으로 공공적인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