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의료 결핵 관리…외래·입원·응급 '감소'
시범사업 분석, 사망률 3분의 1로 줄어…환자 치료 성공률 높아져
2025.07.28 12:45 댓글쓰기

정부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시행한 ‘결핵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이 의료이용을 줄이고 치료 성과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외래 진료뿐 아니라 입원, 응급실 이용까지 전반적인 의료자원이 줄어든 반면, 사망률은 3분의 1 이하로 낮아져 정책 전환의 근거로 채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신동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사와 연세대, 을지대, 차의과학대 연구진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에 '결핵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의 효과 평가'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분석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3007명과 미참여자 7만2419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재택의료에 참여한 결핵환자의 외래 방문은 평균 30.5건으로, 미참여자(63.9건)의 절반 이하였다. 외래 진료비도 1인당 평균 약 263만원으로, 미참여자보다 약 200만원 가까이 적었다.


입원 의료이용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재택의료 참여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28.5일로, 미참여자(61.3일)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입원 진료비도 평균 234만원으로, 미참여자의 570만원보다 약 330만원 감소했다.


응급의료 이용은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 재택의료 참여 환자의 응급실 방문 건수는 평균 0.13건으로, 미참여자(0.38건)의 3분의 1에 불과했고, 응급 진료비 역시 약 3만5천원으로 10만원이 넘는 미참여자 대비 약 7만원 감소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사망률의 감소다. 재택의료에 참여한 환자의 사망률은 2.2%로, 미참여자(6.5%)보다 4.3%포인트 낮았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그 격차가 더 컸다. 참여군의 사망률은 5.5%였던 반면, 미참여군은 13.7%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재택의료가 단순한 입원 대체 모델을 넘어, 예방적 건강관리와 조기 개입을 통해 전체 치료경로를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결핵 외에도 B형 간염, HIV 등 만성감염병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청구자료 기반의 관찰연구로, 실제 교육 참여도나 약물 순응도를 직접 측정하진 못했다”며 “향후에는 임상정보 및 중재기전 데이터를 연계한 혼합연구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왔으며, 결핵환자 대상 사업은 2021년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번 연구는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실증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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