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인제약이 동국제약, 진양제약, 경동제약 등 중견 제약사 3곳과 동시다발적인 자사주 맞교환을 단행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상법 개정에 따른 경영권 리스크를 해소하고,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닌 제약사 간의 지분 동맹을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동국제약, 진양제약, 경동제약을 대상으로 총 154억원 규모의 자사주 131만6880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환인제약 전체 발행주 7.08%에 달하는 물량이다.
대상별 처분 규모는 ▲동국제약 60만주(약 70억원) ▲경동제약 40만주(약 47억원) ▲진양제약 31만6880주(약 37억원)다. 3개사 역시 같은 날 자사주를 처분해 환인제약 지분을 취득했다.
특정 제약사가 같은 날 3개 경쟁사와 동시다발적으로 자사주를 맞교환한 것은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회사측 "이번 지분 교환은 단순 주식 거래를 넘어선 전략적 제휴"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맞교환의 가장 큰 배경으로 ‘제3차 상법 개정안’을 꼽는다.
해당 개정안은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1년 이내 의무적으로 소각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게는 경영권 방어 '적신호'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이번 교환 이전 각 사의 자사주 비율은 환인제약 12.5%, 경동제약 12.4%, 진양제약 6.4% 등으로 동국제약(1.1%)을 제외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를 제 3자에게 처분할 경우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환인제약은 잠재적 소각 대상이 될 수 있는 자사주를 우호 세력(백기사)에게 넘김으로써 의결권을 살리고, 동시에 우호 지분을 7% 이상 확보해 경영권 방어를 높이는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이번 지분 교환은 단순한 주식 거래를 넘어선 전략적 제휴”라며 “상호 보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공동개발을 추진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재무적 신뢰를 기반으로 4사 간의 전략적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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