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국가 미래 인재 고사시키는 자해 행위"
의대교수協, 쏠림 현상 관련 호소문…"정부 제시 수치는 '공급의 혁명' 누락"
2026.01.13 12:08 댓글쓰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의대 정원 확대와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 "국가 미래 인재를 고사시키는 자해(自害) 행위"라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치원생부터 의대 입학 준비하는 국가의 비정상적인 풍경" 


의대교수협은 13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의대 쏠림'이라는 집단적 열병을 앓고 있다"며 "유치원생부터 의대 입학을 준비하는 이 비정상적인 풍경은 국가 미래를 좀먹는 자해 행위"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정부가 제시하는 의사 인력 부족 통계에 대해 "통계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의사가 부족하다며 화려한 수치를 제시하지만, 그 통계에는 다가올 '공급의 혁명'이 빠져 있다"며 "AI와 로보틱스 기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고, 지금 늘려놓은 의대생들이 현장에 나올 10년 뒤에는 기술에 자리를 내어준 유휴 인력이 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의대교수협은 국가 경쟁력의 근원이 의대가 아니라 연구와 사유의 영역에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세계를 제패한 제조업 과학 인재들과 철학적 사유의 힘이었다"며 "지금 우리 아이들이 가야 할 곳은 좁은 진료실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연구소, 로봇 과학 현장, 인공지능 시대를 성찰하는 인문학의 바다"라고 밝혔다.


"정부 선전 '의사 고소득 환상', 4차 산업혁명 파도 앞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


학부모를 향한 직접적인 호소도 이어졌다. 의대교수협은 "아이들에게 의대라는 '안전해 보이는 감옥'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며 "지난 정부가 선전했던 '의사 고소득 환상'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의 가치를 향유하는 철학적 인간으로 자라게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의대 교육 현장 현실에 대해서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교수들은 "현재 전국 의과대학은 24·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유례없는 '더블링' 사태로 신음하고 있다"며 "평년의 두세 배, 일부 대학은 네 배 이상 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본과에 진입하는 2027년부터는 해부학 실습조차 불가능한 교육불능 상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했다.


임상실습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의대교수협은 "2029학년도에는 환자를 직접 보지 못한 채 참관 위주의 실습만이 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충분한 병상과 교육 인프라 없이 급조된 의대 정원 확대는 결국 의료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비극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대 신설과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교수들은 "지난 정부의 폭력적인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이어, 이번 정부에서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증원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인구 소멸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중복 과잉 투자"라고 밝혔다.


의대교수협은 의대 증원을 '인재 블랙홀'로 규정했다. 호소문에는 "정치가 만든 근시안적 통계는 수많은 인재를 입시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과학자가 기술을 개발하고, 철학자가 가치를 사유하며, 의사가 환자를 돌보는 '인적 자원의 선순환'이 무너질 때 대한민국은 소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경고가 담겼다.


의대교수협은 끝으로 정부를 향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7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확정 계획을 멈추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과학적 인력 수급 모델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학자로서의 양심을 걸고 호소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의대라는 좁은 틀에 가두지 말고, 똑똑한 인재들이 연구소와 과학 현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양을 먼저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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