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중환자의학화과를 설립한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중환자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다시 한번 주도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원격 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 사업(e-ICU 사업)’ 수행 기관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e-ICU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지자체와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협력병원을 묶어 열악한 국내 중환자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종합병원 전체 약 40%만 중환자 전담전문의가 배치돼 있고, 전담 간호인력 부족 등으로 만성적인 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병원 규모별 중환자실 적정성 편차 '여전'
특히 병원 규모에 따른 중환자실 적정성 편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은 종합점수 평균이 95.3점에 달한 반면, 종합병원은 63.8점으로 격차가 컸다.
e-ICU 사업은 치료 경험과 자원이 풍부한 상급종합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삼아 지역병원과 연계해서 중환자 치료 수준을 높이는 게 목표다.
이번 사업에는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서울의료원, 서남병원, 혜민병원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20억원을 지원받아 2026년 10월 31일까지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 기반을 세울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중환자의학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시킬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통합관제센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 병원에서 환자 모니터링 중 생체징후 이상환자가 발생시 함께 대응하고, 필요한 경우 중환자 이송도 지원한다.
또 병원 간 환자 모니터링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표준 방식을 삼성서울병원이 주도해 정할 예정이다.
특히 AI 관련 기술을 토대로 중환자 상태 변화를 감지해 임상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환자 의뢰 및 회송시 환자 정보를 입력할 때에도 AI 기반 자동화 기록 시스템도 만들기로 했다.
사업 총괄 책임자인 양정훈 삼성서울병원 중증치료센터장(중환자의학과 교수)는 “e-ICU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국내 병원 모두에 고루 성과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 의료기관과 상생 모델을 만들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승우 원장은 “중환자실 리소스가 부족한 곳에 이 시스템을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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