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일제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기업별 수익성은 엇갈렸다. 신약과 해외 매출 등 고수익 사업 구조를 확보했는지가 실적 차이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제약업계는 단순 외형 성장에서 ‘수익 구조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체질 변화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이른바 ‘빅5’ 제약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합산 매출은 8조98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규모다.
상위 제약사들이 동시에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 기초체력은 개선됐지만, 성장의 질(質) 측면에서는 차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유한양행이 매출 2조1866억원으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GC녹십자(1조9913억 원), 종근당(1조6924억 원), 대웅제약(1조5709억 원), 한미약품(1조547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2조 원에 근접한 매출 규모를 기록하며 ‘2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으로 상위권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상위 5개 제약사가 모두 연매출 1조5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상위권 기업들 외형 기준도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매출 기준 상위권 기업과 중견 제약사 간 격차도 확대되며 시장 집중도가 점차 높아지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매출 순위와 다른 영업이익, 한미약품 2578억·대웅제약 1968억 順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에서는 기업별 차이가 나타났다.
단순 매출 규모와 실제 이익 창출력 간 괴리가 커지고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 질적 차이가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한미약품이 2578억 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대웅제약 1968억 원, 유한양행 1043억 원, 종근당 806억 원, GC녹십자 691억 원 순이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자체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매출 비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유한양행은 전년 대비 약 90% 증가, GC녹십자는 두 배 이상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 매출 증가가 아닌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와 해외 매출 증가가 결합된 결과로, 수익 구조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종근당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19% 감소했다.
R&D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판단으로도 해석된다.
실적 끌어올린 ‘신약·글로벌 제품’
기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약과 해외 판매 제품이 성장을 이끈 사례가 많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 있는지 여부가 기업 간 실적 격차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상업화 성과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렉라자는 단순 기술수출을 넘어 실제 상업화 단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사의 성공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병용요법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반영되며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마일스톤 수익은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 진입 이후 안정적인 처방 확대를 기반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해외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나보타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주요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용·에스테틱 시장의 성장과 맞물리면서 나보타는 안정적인 반복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미약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처방 증가와 중국 자회사 북경한미약품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세는 중국 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종근당은 비만치료제 ‘위고비’ 공동판매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와 비용 증가가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동판매 모델은 단기 매출 확대에는 유리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드러난 셈이다.
약가 개편 변수…내수 중심 구조 부담
다만 올해는 정부 약가 제도 개편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제네릭 중심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일수록 약가 인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제네릭 의약품과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 비율을 기존보다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국내 처방 시장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가진 제약사들에게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약가 인하가 현실되면 국내 제약사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글로벌 매출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느냐가 약가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 실적을 보면 단순 매출 확대보다 신약과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수익성에서 앞서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향후 3~5년 내 글로벌 신약 성과 여부에 따라 제약사 간 ‘격차 확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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