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실장 역임 대학병원장 전성시대
서울대·분당서울대·연세대 발탁…강동경희·순천향·이대·중앙대·전북대
2026.06.22 05:35 댓글쓰기



(왼쪽부터)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최근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임 병원장에 홍보실장 출신 교수가 나란히 등용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병원계에서 서울대병원이 갖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서울대병원과 함께 대한민국 의료 양대산맥인 연세대학교의료원 수장 역시  홍보실장을 역임한 암(癌) 전문 교수이기 때문이다. 두 병원 수장에 홍보실장 출신이 동시에 포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병원장 경로가 진료부원장이나 기획조정실장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보건의료정책 다변화에 따른 외부 협력과 소통, 정책 대응, 기관 간 네트워크 경험까지 두루 갖춘 이력에 무게감이 실리는 추세다. 특히 정부 정책 변화와 의료기관 간 협력 요구가 커지면서 병원 안팎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요 대학병원장에 발탁된 홍보 책임자 출신 교수들을 모아봤다. [편집자주]


국내 병원계에 절대적 상징성을 자랑하는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홍보실장 출신들이 주요 보직에  대거 임명되며 역대급 전성기를 맞이한 모양새다.


병원 안팎에서는 서울대병원이 변화하는 병원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 협력과 소통 경험을 갖춘 이력을 배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본원을 비롯해 산하 병원들 수장이 홍보실장 출신으로 포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백남종 신임 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홍보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병원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분당서울대병원장 재임 당시에는 공공성 강화와 지역 협력 확대를 주요 과제로 내세웠고, 코로나19 대응과 공공병원 협력 확대에도 관여했다.


산하 병원장 인선도 비슷한 기조로 읽힌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영태 신임 병원장은 홍보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병원 기획과 운영 업무를 두루 맡아온 인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연세대학교의료원도 홍보실장 출신을 의료원장으로 낙점했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의료원 홍보실장을 맡아 조직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중입자건립추진본부장과 연세암병원장 등을 맡으며 대형 사업 추진과 진료 조직 운영을 함께 경험한 뒤 선거에서 의료원 전체를 총괄하는 위치에 올랐다.


(왼쪽부터)이성진 순천향대서울병원장,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장, 이재성 중앙대병원장.


이러한 움직임은 여러 대학병원에서 감지되고 있다.


올해 초 임명된 순천향대서울병원 이성진 병원장을 비롯해 강동경희대병원 이형래 병원장, 중앙대병원 이재성 병원장, 이대목동병원 김한수 병원장 등 서울권 대학병원들 역시 홍보실장 출신에 운영권을 부여했다.


이성진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의료원 대외협력단장을 맡아 병원 간 협력과 대외사업을 총괄했다. 내부 운영과 대외 협력 기능을 경험한 뒤 병원장에 오른 사례다.


이형래 병원장은 충북대병원 비뇨기과 주임교수 및 과장, 기획홍보팀장을 거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는 비뇨기과 과장, 교류협력본부장, 경영기획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특히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의대병원장을 역임하며 조직 안정과 운영 체계 고도화를 이끌었고, 병원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경희대학교의료원 의과학문명원장과 의무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아 대내외 협력과 의학 연구 기반 강화에 힘써왔다.

중앙대병원 이재성 병원장 역시 대외협력실장을 맡아 사회공헌과 협력병원 네트워크 강화, 외국인 환자 유치 등에 힘써왔다.

또한 중앙대의료원에서는 대외협력처장을 맡아 대외홍보와 의료원 전반의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대목동병원 김한수 병원장은 의료원 홍보실장을 맡으며 의료원 대외 메시지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다.

(왼쪽부터)김우경 가천대길병원장, 서동훈 고대안산병원장, 양종철 전북대병원장.


홍보 보직을 기반으로 병원장에 오른 경우도 적잖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홍보실장과 진료대외부원장을 맡아 대외 소통과 병원 운영을 함께 경험했다.


고대안산병원 서동훈 병원장은 홍보실장과 의료원 대외협력실장을 거치며 대외 커뮤니케이션과 협력 기능을 함께 수행했다.


이밖에 아주대병원 조재호 병원장, 전북대병원 양종철 병원장 역시 대외협력 또는 홍보 관련 보직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


이처럼 홍보실장과 대외협력실장 등 대외 커뮤니케이션과 협력 기능을 담당하는 보직은 병원 외부와 직접 맞닿는 역할을 맡아온 자리다. 


최근 병원 운영에서 정부 정책 변화와 기관 간 협력 요구가 늘어나면서 이런 경험이 병원장 경력에 함께 포함되는 사례가 이어지는 배경으로 읽힌다.


의료계 한 인사는 “정책 등 의료계 환경이 워낙 긴박하고 급변하다 보니 대외 협력과 소통 경험을 갖춘 인물이 병원 운영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병원 간 협력이나 외부 기관과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 많아지면서 이런 경험이 반영되는 흐름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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