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학병원의 화두는 ‘중증·디지털’로 압축된다. 중증·고난도 질환에 특화된 전문 진료체계를 갖추면서 동시에 데이터 기반의 환자안전 및 진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DX)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변화 흐름 속에서 의사는 물론 병원약사 역할도 조명되고 있다. 중증질환 진료 시 사용하는 의약품 종류와 양이 많고, 약물 간 상호작용 및 부작용 파악, 신약 도입 등 의약품 수급 등의 업무가 환자 치료 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병원약사회 정경주 회장(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을 만나 급격히 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병원 약사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Q. 디지털 혁신 의료현장 체감도는
절감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병원’을 추구하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다양한 스마트 의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런 기술 발전은 업무 인프라에 영향을 준다. 약을 조제하고 복약 상담을 지원하면서 데이터들이 많이 축적된다. 환자 전자의무기록(EMR)과 투약 이력 등을 스마트 모니터링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의사결정 시 지원해 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이송로봇, 의약품 자동 불출기, AI 어시스트 등 좋은 장비들로 인해 물리적인 도움도 받고 있다.
Q. 병원약사들 업무 강도가 완화됐는지
꼭 그렇지는 않다. 이런 기술들은 업무 인프라를 변화시킨 것이지, ‘양’을 줄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데이터가 풍부해지면서 약사가 결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더 늘어났다. 즉, 정보 홍수 속에서 환자안전에 가장 적합한 정보를 선별하고 답을 도출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인공지능(AI) 어시스트, 이송로봇 등 부분적으로 도입된 디지털 혹은 자동화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은 결국 약사다.
Q. 실제 일과에 어떤 변화가 일고 있나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은 34명의 약사가 근무 중이며, 이중 5명이 번걸아가며 야간근무를 한다. 오전 10시 30분까지 루틴 메디케이션에 전 인력이 투입된다. 중환자실을 비롯해 전(全) 병동에 들어갈 약을 조제하는데, 경구제와 주사제까지 다 챙겨야 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650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입원하고 퇴원하는 환자까지 800명 정도 약을 준비해야 한다. 투약 후 입원 환자 상태가 지속적으로 변화돼 추가 처방이 쏟아진다. 이를 모두 소화한 후 외래 약국으로 가 외래 환자를 위한 조제에 들어간다. 쉴 틈이 없다.
Q. 항암제 조제도 복잡할 텐데
용인시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다. 이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이다보니 정말 암 환자가 많다. 입원 환자 외에 외래에서 주사만 맞고 가는 사람까지 합하면 200명 가량이 될 때도 있다. 항암제 프로토콜은 여러 개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중증질환, 고난도 질환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선 의사와 약사, 약사와 간호사 등의 업무 연계가 좋은 의사결정을 낳는다.
“의료 인공지능(AI)과 약사 전문성 결합, 의사결정 수준 높여”
“중증진료 강화 일환 전문약사 약물요법 참여 필요”
“병원약사, 환자 곁으로 가는 약물 임상 서비스 제공”
Q. 병원약사 역할 재조명 배경은
그렇다. 최근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가 심각하다. 품절된 약을 대체할 약을 찾고, 수급 계획을 세우는 일은 병원약사의 고유 업무 영역이다. 그뿐 아니라 신약 도입 시 약사위원회(DC) 심의를 거쳐 새로운 코드를 부여하는데, 이 모든 과정을 병원약사들이 담당한다. 신약 심의를 위해 작성하는 ‘드럭 모노그래프(Drug Monograph)’는 예술에 가깝다. AI와 서칭 엔진 도움을 받지만 수십 개 유사 약품과의 경제성, 안전성, 유효성을 비교해 교수님들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완벽한 요약본을 만든다. 신약 관련 방대한 데이터를 매니지하는 건 오직 병원약사 뿐이다.
Q. 의료AI 등 기술 발전과 동행은 어떻게
그렇지 않다. 의료 AI와 약사의 전문성이 결합해 이전과 비교도 안 되는 더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스마트병원과 함께 병원계 큰 이슈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이 속도를 낼수록 전문약사 수요는 높아진다. 중증환자를 진료할수록 약물 사용 위험성도 커진다. 이제 약사는 조제실 안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중환자실, 항암 치료실 등 현장에 직접 참여해 약물요법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 임상현장에서 결정을 지원할 때 비로소 안전한 환자 치료가 이뤄진다.
Q. ‘병원약사’라는 직업의 미래를 전망하면
최근 피지컬AI 발전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단순히 장비 도입 수준을 넘어 조제대를 돌아다니는 로봇이 등장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육체적인 업무를 기계가 덜어준다면, 그 빈자리를 우리는 ‘환자 옆으로 가는 업무’로 채워야 한다. 예컨대 수십 알을 복용하는 노인환자에게 상담을 통해 중복되는 약을 빼고, 복약 지도를 하는 전문가는 약사뿐이다. 다제약물 관련 상담을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즉, 병원약사 역할이 물리적인 ‘조제’에서 고도의 ‘임상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병원은 이 같은 고차원 경력을 쌓기 최고 장소다.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약사들이라면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오히려 더 바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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