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비수도권 첫 ‘양성자 암병원’ 건립
지하 5층·지상 5층 2029년 개원…모아(母兒)병원·심장병원 격상
2026.05.29 15:30 댓글쓰기



계명대 동산의료원(의료원장 배재훈)은 29일 ‘신축 암병원 건립(양성자치료센터 포함) 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새로운 조감도와 세부 건립 청사진을 공개했다.  


의료원은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의료 자원의 편중을 해소하고, 2029년 말까지 전국 7위권 7대 암 전문 병원으로 도약하는 ‘7·7 플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축 암병원은 왕복 12차선인 대구 달구벌대로와 맞닿은 정문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층(연면적 2만2485㎡, 약 6802평) 규모로 들어선다. 


암병원 핵심은 비수도권 최초 도입하는 최첨단 ‘양성자 치료기(ProTom Radiance 330)’다. 양성자 빔이 암세포 깊이에서 폭발한 뒤 즉시 소멸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특성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심장이나 간(肝) 등 주요 장기의 방사선 손상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후방 산란 제로’ 상태를 구현, 방사선 노출에 따른 2차 부작용 우려가 큰 소아암 환자 등에게 필수적인 치료 기법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에서 양성자 치료기를 운영 중인 곳은 수도권 2곳 뿐이다. 동산의료원은 2028년 장비 설치를 시작해 2029년 12월 첫 진료 개시를 목표로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축 암병원에는 양성자 치료기를 중심으로 위, 대장, 간담췌 등 ‘7대 암’ 전용 센터가 들어서며, 이미 양성자 치료 전문 연수를 마친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들이 실전 투입 준비를 끝내는 등 인적 인프라도 확보했다.


동산의료원은 이번 신축 암병원을 마중물 삼아 기존 센터 중심 구조를 특정 질환을 전담하는 ‘특화 병원’ 체제로 전면 재편한다. 


초미숙아 생존율 95.5%를 기록 중인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권역모자의료센터)를 ‘모아(母兒)병원’으로, 고난도 심장 시술에서 전국 최고 수준 역량을 지닌 심혈관센터를 ‘심장병원’으로 격상시킨다. 


양성자 암병원과 함께 이들 3대 특화 병원 체제를 집중 육성해 진단부터 수술, 재활까지 이어지는 지역 완결형 의료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한편, 암병원 설계의 핵심 개념은 ‘빛의 공명’이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전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끼도록 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기존 장례식장(백합원) 부지를 생명과 치유의 공간으로 온전히 전환한다. 


더불어 환자와 보호자가 편하게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힐링 커뮤니티 존을 조성해 공간적 안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새롭게 건립되는 암병원은 첨단 기술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소통하는 진정한 치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 싱크로트론 기반 양성자 치료 장비 도입과 환자 중심의 혁신적 설계를 통해 수도권 원정 진료의 고통을 끝내고, 지역민에게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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