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의 소방 전문 공공병원인 국립소방병원이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8일 충북 음성에서 정식 개원했다.
서울대병원 위탁 운영체계를 바탕으로 소방공무원의 직업성 질환 치료와 충북 중부권 의료공백 해소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맡게 되면서 지역 공공병원으로서의 기능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립소방병원은 지난해 12월 소방·경찰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 진료를 시작한 뒤 진료 과목과 운영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이날 정식 개원했다.
병원은 응급실과 외래 진료를 운영하며, 향후 종합병원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아 의료진 파견과 연구·교육 협력 등을 지원한다.
국립소방병원 설립 배경에는 소방공무원의 직업 특성이 있다.
소방공무원들은 화상, 외상, 근골격계 질환, 호흡기 질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다양한 직업성 질환 위험에 놓여 있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의료기관은 없었다.
이에 국립소방병원은 화상센터, 통합재활센터, 정신건강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4대 특성화센터를 중심으로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화상 치료부터 재활, 정신건강 관리, 건강검진까지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충북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은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접근성이 낮아 의료공백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곽영호 병원장은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 전문 공공병원이자 충북 중부권 필수 의료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 개원을 통해 안정적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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