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헬스 이어 ‘유전자 진단 사업’ 확대
美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 7500만불 투자 ‘최대주주’ 등극
2026.06.11 06:06 댓글쓰기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와 모바일, 디지털헬스 역량에 차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을 더하면서 미래 정밀의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7500만달러(약 2667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 최대주주가 됐다”고 10일 밝혔다. 


인공지능과 데이터가 중요한 메디텍(의료기술)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AI 기술과 디지털 헬스, 의료기기 역량을 기반으로 엘리먼트와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정밀 의료 시장의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엘리먼트는 삼성전자 투자를 바탕으로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및 멀티오믹스 생태계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대규모 글로벌 임상 및 진단 분야 제품 로드맵 확대를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메드텍 분야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 2011년 삼성메디슨 인수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프랑스 AI업체 소니오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디지털헬스케어기업 젤스도 품었다. 엘리먼트 경우도 2024년 7월 시리즈D 투자에 참여한 바 있으며 전략적 투자 및 M&A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온 것이다. 


올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메드텍과 첨단로봇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M&A’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DNA시퀀싱, 멀티오믹스 등 정밀의료 분야 경쟁력 강화”


지난 2017년 설립된 엘리먼트는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99.99%로 높이고 분석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DNA 시퀀싱(DNA Sequenc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은 유전체 정보는 선천적 유전 특성 파악 및 질병 사전 예측, 유전 변이에 따른 질병 조기 발견과 추적 관찰,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 정밀의료 분야에 폭넓게 활용된다.


엘리먼트는 2022년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AVITI)’를 출시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엘리먼트는 RNA(리보핵산)·단백질·세포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오믹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멀티오믹스는 질병 원인 규명과 신약 개발에 활용되는 차세대 정밀의료 핵심 분야다. 하나의 기기로 DNA·RNA·단백질은 물론 세포의 변화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분석할 수 있다.


엘리먼트 시퀀싱 기기는 생명공학 연구소, 연구기관 및 병원 연구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멀티오믹스 제품은 향후 제약사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I와 IT 기술을 접목한 유전체 분석 기술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AI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역량이 엘리먼트의 분석 플랫폼과 결합해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의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확대를 계기로 AI 역량과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기술에 엘리먼트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유전자 진단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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