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선량·초소형 X-ray 솔루션 기업 레메디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세 번 도전 끝에 상장한 첫날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다.
13일 레메디는 공모가(2만700원) 대비 6.28% 오른 2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레메디는 장중 한 때 62.56%까지 급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레메디는 저선량, 소형화, 고화질 X-ray 분야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의료·산업용 휴대형 엑스선 촬영 장치와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개발 및 상용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포터블 X-ray ‘레멕스-KA6’는 2.4kg 소형·경량 장비로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 병원 내부는 물론 구급차, 응급헬기, 군부대, 재난현장 등 병원 외부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레메디는 X선 발생 장치에 필요한 핵심 부품 설계부터 최종 완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全)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Full-Stack’ 기술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런 프로세스를 통해 의료용 X-ray 장비뿐 아니라 산업용 비파괴 검사 장비, 튜브, 에미터, 고전압 발생 장치 등 특수 목적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실 레메디의 코스닥 입성은 쉽지 않았다. 2022년, 2024년 두 차례 상장에 도전했지만 거래소 예비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철회했다. 세 번째 도전을 이끈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조봉호 대표 "글로벌 X-ray 플랫폼 기업 도약"
레메디는 상장 전(前)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70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은 30만 주로, 청약 결과 5120만 주가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총 5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넉넉한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회사는 올해 6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1만 7800~2만 700원) 상단으로 확정했다.
기관 투자자들 2246곳이 참여한 가운데 2229곳(99.3%)이 상단 이상 가격에 베팅한 결과였다. 당시 경쟁률은 1146대 1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R&D(연구개발) 고도화, 생산능력(CAPA) 확대, 글로벌 영업망 강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조봉호 레메디 대표는 “상장으로 확보된 자금은 차세대 제품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해 의료용을 넘어 산업용 비파괴검사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X-ray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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